-
-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 ㅣ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2
니콜라우스 피퍼 지음, 고영아 옮김 / 비룡소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저의 어머니는 독실한 크리스찬이십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성경말씀을 들을 기회가 많았지요.
성경에서는 돈을 그리 긍정적으로 묘사하지 않아요.
특히 신약성서에서는 말입니다.
그래서 '돈을 사랑한다니~' 제목이 참 발칙하네~ 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들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어요.ㅎ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저 스스로가 참 가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체 어떤 인간이 돈을 사랑하지 않는단 말입니까? 안그래요?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는 독일인 저자가 어린이 그러니까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쯤의 청소년들에게
경제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고자 만든 책입니다.
실제로 펠릭스는 12세이고 펠릭스와 2명의 친구가 함께 사업을 하고 투자를 하면서 알게되는
경제에 대한 원리를 담고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용 혹은 청소년용이라고 무시할 수 없습니다.
책은 자그마치 500페이지가 되는 장편이고, 내용도 가끔은 심오하거든요.
주인공인 펠릭스의 집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펠릭스는 부자가 될 결심을 합니다.
잔디를 깍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페터와 잔느와 함께 동업을 하고.
그리고 회사를 설립하면서 달걀사업과 주식, 채권, 선물투자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제법 재미있습니다.
경제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한 에피소드를 함께 엮어두었고,
또 현재 벌어지는 시장의 변화 예를들면 종이신문을 발행하는 소규모 지방 신문사가 폐간된다든지 하는 내용들은
현실감이 있고 좋았습니다.
실제로 저는 선물에 대한 이해가 낮았는데 이 책을 보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마지막에는 선물거래로 사기를 당하는 에피소드도 실감나게 잘 그려내고 있는데,
실제로 시장경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나오고 있어요.
돈과 경제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각 출판사에서 나오는 경제교과서보다 훨씬 좋네요.
쏠트의 주경야독.
http://kyena200.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