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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변호사 김병국의 비즈니스 협상론 - 개정판
김병국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은 너무 좋은 책을 발견했을 때는 누구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다는 발칙한 생각도 하는데요.
이 책이 조금 그랬습니다. ㅎㅎ
인간의 삶이란 '협상'의 연속인데 저는 그것을 잘 모르고 살고 있었더군요.
표지디자인이나 편집디자인이 80년대스러운 감이 있는데 그렇다고 절대 실망마세요.
내용은 2011년 보다도 훨씬 세련되었으니까요.
이런 중요한 책을 알게되어서 참 좋습니다.
비즈니스 뿐만아니라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서 '협상'이 필요합니다.
동네 과일가게에 가서 딸기를 살때 500원을 깍아달라고 하는 손님이 있다고 합시다.
주인은 500원 정도는 깍아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른 손님들이 들어왔습니다.
이 손님에게 500원을 깍아줄 경우 이후 손님들도 500원씩 깍아 달라고 할 것 같아 주인은 깍아주지 않겠다고 합니다.
손님의 부인은 임신중인데 딸기가 꼭 먹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반드시 구입을 하고 싶습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매일매일 있을 법한 내용들을 가지고 '협상'이란 단지 거창하게 차려진 테이블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우리의 삶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주인이 500원을 깍아주는 대신 딸기를 몇개 더 주는 것도 방법인 것 같고.
혹은 500원어치를 덜 주는 것도 방법인 것 같고.
아니면 손님이 다른 손님들이 물건을 사고 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한번 부탁을 해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은데요.ㅎㅎ
딸기 사기 어렵네요.
이렇게 우리의 삶에 깊숙히 들어있는 '협상'을 36계 비법으로 승리하는 협상으로 이끄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저는 삼국지를 엄청 좋아합니다.
이 책에 삼국지를 비롯해서 정말 어마어마한 책략가들의 비법들이 들어있습니다.
제갈공명부터 시작해서 말이에요.
말로 천냥빚을 갚기도 하고 청냥빚을 지기도하지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응하고 어떻게 예비하느냐에 따라 이기고 지는 전쟁의 순간들과 함께 지혜가 가득한 병법들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