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눕 -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
샘 고슬링 지음, 김선아 옮김, 황상민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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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
곰곰히 나의 방을 살펴봅니다.
출근을 해서 나의 책상을 둘러봅니다.
흠...
사무실 책상위엔 맥도날드 진저맨이 늠름하게 서있고 모니터 옆에는 고양이 푸스님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당신의 흔적이 당신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책은 흥미롭습니다.
길거리의 자리깐 도사님들처럼 혹은 무릎팍도사님 처럼 사람을 꿰뚫어 볼 수 있다는 것!

1. 우리가 가진 모든 물건들, 우리가 배치해 놓은 모든 것
따라서 어떤 사람을 알기위해서 그 사람의 소지품, 침실, 욕실 등을 통해 그 사람에 대한 단서를 찾으라는 것입니다.
그런 단서들로 우리는 명탐정마냥 추리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책에서는 "쓰레기는 영혼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다." 라고 합니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에는 우리에 대한 정보들로 가득하다구요.
1973년 폐품 수집가인 워드 해리슨은 셰어(Cher, 미국가수)의 쓰레기통을 샅샅이 뒤진 후 "그녀의 생활 전부를 내 손에 쥐고 있는 듯 했다" 고 말했다고 합니다.

2. 우리의 모든 행동들
사람들의 행동들은 불규칙하거나 아무렇게나 일어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행동양식을 통해 그 사람의 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성격 유형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5대 성격유형이 있습니다.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동조성, 신경성 인데 이들을 순서대로 따르면 OCEAN이라는 단어가 됩니다.
OCEAN 테스트를 첨부하고 있습니다.
각자 해보시면 본인이 어떤 유형의 성격을 가졌는지 알수 있습니다.
근데 저는 76페이지에서 어떻게 계산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특히 차트 2-2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ㅠㅠ)

3. 질문
책에서는 처음 만난 남녀의 호감을 증가시키기 위한 '나누기게임'(일종의 자기소개하기)가 소개되어있는데 이 질문지를 통해 서로를 알고나면 훨씬 관계가 좋아진다고 합니다. 질문지가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드러내는 내용이어야 합니다. 알수없는 사회이슈나 잡담성이라면 좋지 않습니다. >_<
예를 들어
-당신이 생각하는 '완벽한 하루'는 어떤날인가요?
-가장 최근에 혼자 노래를 부른 적은 언제인가요? 다른 사람에게 불러준 적은요?
-당신이 어떻게 죽을 것 같다는 비밀스런 예감 같은 것이 있나요?
는 서로 친밀해지기 좋은는 서로 친밀해지기 좋은 질문들입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잡담성 질문지는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하네요.
-당신은 어디서 왔나요? 당신이 살았던 곳들에 대해 말해보세요.
-인조 크리스마스트리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4. 이메일의 아이디, 서명, 블로그, facebook등의 SNS
이메일아이디나 인터넷 상에서의 닉네임, 혹은 첨부하는 인용구들은 정체성의 정보를 어느 정도 제공합니다.
이런 정보를 통해 성격이라는 알쏭달쏭한 퀴즈를 풀어갈 수 있는 또 하나의 단서를 얻게 되는 것이죠.
곰곰히 생각해봅시다.
우리의 아이디, 닉네임, 자신의 블로그, 사용하는 인용구,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어느 정도 나의 정체성이 묻어나고 있는게 사실이지 않은가요!

5. 사는 곳
우리는 보통 어떤 특정지역에 대해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신경질적인 뉴욕사람, 느긋한 캘리포니아사람, 지극히 중산층적인 중서부인들 하는 식으로...
우리로 치자면 서울 깍쟁이 정도?
어디에 사는지 혹은 살았는지가 우리를 규정하는데 이용될 수 있지요.
실제로 외국에 나가서 지내보면 이상하게도 애국심이 생겨나고 우리 스스로가 한국인임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이 아닐까합니만...

위와 같은 단서들로 우리는 상대를 꿰뚫어 보는 스누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스누핑을 방해하는 것들도 존재하죠.
예를 들면 잘못된 단서, 고정관념 따위.


1. 첫인상으로 고정관념이 생기는 경우
2. 상관없는 엉뚱한 단서에서 의미를 유추한 경우
3. 상관없는 단서를 활용하는 경우
4. 맹점이 있는 틈새에 빠진 경우
5. 아는 만큼만 보이기 마련


사람의 참 모습을 알아간다는 것은 또 다른 세계를 탐험하는 것과 같습니다.
연애의 달인 자이언트는 나에게 이런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남자친구를 만난다는 건 또 다른 세계를 알아간다는 것과 같아.
내가 몰랐던 다른 세상을 알게되는 거지.
그게 바로 내가 재미있어 하는 부분이야.’

스누핑의 매력이란 그런 것인 듯 합니다.
또 다른 세계에 대한 관심과 이해 그리고 그 세계와의 관계 맺음.

c.f.

제가 영어를 잘 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오역이 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읽을 때 부드럽게 넘어가지 않는 부분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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