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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메로스 - 모리미 도미히코의 ㅣ 미도리의 책장 7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시작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교토의 천재 작가라고 불린다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소설을 읽어보았습니다.
지난 9월 교토여행을 하면서 들어본 소설이 있었거든요.
바로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라는 소설이었는데
이 소설의 작가인 모리미 도미히코의 작품이었습니다.
교토의 천재라고 불린다는 사실이 조금 이해가 됩니다.
이야기가 무척 맛깔스럽고 짜임새도 좋습니다.
제가 일본사람들 이름을 잘 모르는데요.
저는 이 작가가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남자분의 프로필 사진이 @,.@
섬세하고 마무리도 좋습니다.
이 소설은 단편 소설 5편을 엮은 책입니다.
유명한 일본의 옛소설을 리믹스한 소설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토끼와 거북이 라는 옛날 이야기를 가지고 새롭게 리믹스 한 버전을 만들어 낸 것이에요.
그런데 이 작가가 얼마나 재미있는 사람인고 하니
이 5편의 이야기가 각각 다른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어떻게 잘 엮어서 하나의 스토리 처럼 만들어냈다는 거죠.
마치 5명의 주인공들이 한 장소(교토)에서 서로 다른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재미있는 구성입니다.
각각의 스토리도 범상치 않습니다.
엽기적인 그녀와 그가 온통 소설 속을 헤집고 다닙니다.
현실과 환타지가 적절히 섞여 오묘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은 진짜 반은 뻥 이런 구성이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흥미롭습니다.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창조력이 대단한 작가임에 틀림없고요.
교토 출신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데도 이유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교토를 여행한 분이면 더더욱 공감이 가는 곳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교토의 엽기 남녀들이 숨어있을 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긴카쿠지 주변, 철학의 길, 후시미 신사, 교토대학, 가모가와 강 주변 등등등
갑자기 다시 교토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절대 평범할 수 없는 5개의 이상야릇한 코믹 스토리입니다.
지금 뭔가 지루한 기분이 요맨큼~ 이라도 있으신 분?
강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