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떠난 마카롱 - 트렌드의 탄생과 확산의 미스터리
기욤 에르네 지음, 권지현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트렌드는 사람들의 욕망이 한곳으로 집결되는 참 희한한 현상이다.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거늘, 미리 서로 입을 맞춘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과 똑같은 욕구를 갖는다니 말이다.

이러한 집단적 취향의 수렴현상은 초콜릿 볼케이노의 유행이 시들해지면

마카롱(macaron)의 시대를 연다.

테니스 다음에 골프가, 4륜구동 다음에 하이브리드카가 각광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20p

 

언제 부턴가 유행=패션이라는 공식을 받아들였고 그 패션의 큰 축을 트렌드로 보았습니다.

이 책을 덮고나니 사실 트렌드라는 단어 자체도 트렌디한 경향이 있는 것 같더군요.

여하튼 이 광범위하고 모호한 트렌드라는 녀석을 도마위에 올려두고 이렇게 저렇게 재어보는 책입니다.

더불어 표지도 예쁘고 무엇보다 제목도 잘 지었어요. ^^

 

트렌드가 물질문명아래서 상업화와 함께 꽃피우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꼭 상업적이라고 규정할 수는 없습니다.

아기 이름을 짓는 것도 트렌드가 있다고 하네요.


각자의 개성을 추구하고 생각을 존중하는 시대라고 하지만

결국 어떤 큰 트렌드라는 그물에 묶여서 같이 가고 있는 형태랄까...

아니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아주 커다란 기차에 모두다 몸을 싣고 가는 중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우리의 생활이라는게 우리의 뜻과 의지대로 살아가는 것만이 아님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사회학자 콜린 캠벨(Colin Campbell)은 인간의 새로움에 대한 사랑이 산업혁명에서 중심적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현대인의 무한한 욕망이 산업혁명을 이끌고 소비사회로 이끌게 됩니다.

원하는 것과 소유한 것 사이의 간극은 영원히 좁혀지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대한 충동적인 욕구는 새로운 갈망을 낳고,

새로운 사회, 즉 트렌드의 사회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인간은 모방의 동물이자 유행의 동물로 모방으로 사회를 만들어 갑니다.

 

인간이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한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서로 모방을 하며 그것을 크게 트렌드로 몰고가는 현상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트렌드는 욕망을 채우는 사회적 놀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회가 너무 빨리 변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그 변화 자체도 트렌드이고, 트렌드는 돌고 돕니다.

따라서 현상 이면의 이유를 생각해보고 사회의 변화를 전체적으로 잡고 관점을 가지고 바라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10년전 빌게이츠는 스티브 잡스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어짜피 안될 텐데 왜 노력하는가?' 라고 말입니다.

(굿모닝팝스에서 들었어용 ㅋㅋ)

하지만 지금은??

트렌드가 바뀌었습니다.

트렌드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지금은 스티브 잡스의 아이디어가 트렌드인거죠.

어짜피 안되란 법은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트렌드는 돌고도는 것이니까요.

모두 하시는 일에서 티핑포인트를 만나도록 해봅시당~ 낄낄

 

 

*심플한 문장들과 예시들이 잘 어우러져 있는 책입니다.

그리 무겁지도 그리 가볍지도 않구요.

디자이너, 마케터 모두모두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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