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일기장 - 만화가 박재동, 아버지의 오래된 일기장에서 부정父情을 읽다
박일호 일기, 박재동 엮음 / 돌베개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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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봤을 때는 묵직하고 오래된 느낌.
그냥 얼핏 보기에는 지루해보였다.
짧은 일기가 단순하게 나열된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면 마음이 굉장히 따뜻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록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한다. 이 사실만으로 별 5개를 줄 만하다.
한 아버지의 꾸준한 일기, 어떻게 보면 짧고 단순한 기록과 같은 글이 모여 한 가정의 역사를 말해준다.

꾸준한 기록이 한 사람의 삶으로 다가온다.
 
특히 내 마음에 와닿았던 것들은
자식들을 향한 서운한 마음이나 자식 둔 보람을 느낀다는 날들의 기록,
며느리와 사위를 잘 두었다며 칭찬하고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기록,
그리고 무엇보다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 가득 담긴 사랑과 미안함 등이다.
 
이런 내용들이 맘을 울린다.
한편으로 나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더 잘 해야지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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