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봤을 때는 묵직하고 오래된 느낌. 그냥 얼핏 보기에는 지루해보였다.짧은 일기가 단순하게 나열된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면 마음이 굉장히 따뜻해진다.그리고 무엇보다 기록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한다. 이 사실만으로 별 5개를 줄 만하다.한 아버지의 꾸준한 일기, 어떻게 보면 짧고 단순한 기록과 같은 글이 모여 한 가정의 역사를 말해준다.꾸준한 기록이 한 사람의 삶으로 다가온다. 특히 내 마음에 와닿았던 것들은자식들을 향한 서운한 마음이나 자식 둔 보람을 느낀다는 날들의 기록,며느리와 사위를 잘 두었다며 칭찬하고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기록,그리고 무엇보다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 가득 담긴 사랑과 미안함 등이다. 이런 내용들이 맘을 울린다.한편으로 나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더 잘 해야지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