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늘푸른 이야기 > 수화는 아름답다
롱롱이와 떠나는 수화여행 - 우리 손으로 이야기해요
양양과 친구들 지음 / 자연사랑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수화는 손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부터 수화가 만들어지고 했는지 모르지만 청각 장애인에게도 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언어 입니다. 누구나 장애를 가지고 싶어서 갖는 건 아닙니다. 말을 못하고 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슬픈 일이지만 그들은 비장애인들보다 마음이 더 깨끗하고 순수합니다.

힘든 일을 극복해 가면서도 항상 웃는 그들을 보며 배운 것이 많았습니다. 아마 장애인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은 다 그럴 거라고 봅니다. 그들보다 더 편한 우리는 힘들다고 인상을 찡그리곤 합니다. 자살 사이트에 들어가서 무엇이 맞지 안는다고 옥상에서 뛰어 네리고, 컴퓨터 게임으로 돈에 이익을 잃었다 하여 사람을 죽이고, 돈 조금 안 좋다고 부모님을 죽이고 카드빛 갑기 위해서 사람을 죽이는 말도 안되는 일도 많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 나는지... 행복해지고 싶으면 마음만 먹으면 행복해 지는데 장애우들이 학교를 다니고 싶어 학교를 세운다 하면 땅값 내린다고 반대 합니다. 그건 아니잖아요... 그들은 눈물을 흘릴 겁니다. 신은 조금 다르다 해서 무시하거나 하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하물며 사람인데 그러면 안되는데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보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지영파파 > 장애우의 여유
신은 나에게 장애를 선물했다 - 휠체어를 타고 만난 세상 내가 사랑한 사람들
박일원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평균적인 일반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태도는 불쌍하다는 것이다. 이런 느낌을 어떤 일반 사람들은 과잉 친절이나 값싼 동정으로 서툴게 표현하기도 한다. 동의 없이 휠체어를 민다든지, 등에 업히라고 한다든지, 부축하겠다며 다짜고짜 팔을 잡아끈다든지 하는 것은 세련된 행동이 아니다. 왜냐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장애인 당사자들이 편해하지도 괜찮지도 않기 때문이다.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의 동의 하에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다. 일반인들의 서툰 행동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함께 교정되어야 한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반대로 “때로는 지나친” 자격지심은 장애인들이 남들의 호의를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게 하기도 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도록 만들기도 한다. 또한 일반인들의 서툰 표현에 대해 자존심을 상해하고 때로는 불쾌해 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한다. 이런 장애인의 반응은 표현은 서툴렀지만 마음을 베풀었던 일반인들을 머쓱하게 만들고 장애인들은 마음마저 꼬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경험이 될 것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차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볼 때 일반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바꾸고 서툰 표현을 교정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고 시급하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장애인들도 함께 바뀌어야 하고 그들도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 장애인들이 이러한 일반 사람들의 서툰 표현보다는 그 이면의 따뜻한 마음을 볼 수 있다면, 동정이나 연민도 사람들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라는 것을 여유롭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세상은 더욱 건강하고 성숙한 사회로 바뀌어갈 것이다. 장애를 가진 저자는 이 글을 통해 이러한 여유와 성숙한 태도를 몸과 마음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여유가 장애인을 대한 배려가 가득찬 호주에서 생활했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찬 우리나라의 현실을 더욱 슬프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hamji >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지기를 바랐습니다
나보다 작은 형 푸른숲 작은 나무 5
임정진 지음, 이웅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형이 나 작은 건 형 떄문이 아니야 누구를 탓할 일이 아니군요 아이들의 작은 마음 속에 아이들 탓이 아니라고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짠 하군요 우리가 생활 속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다가 보면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어찌 할 수 없는 현실에 부딪히게 되는 수가 있지요 어떻게 아이들에게 이해 시켜야 할까요 동생 친구들이 형이 아프고 병에 걸려서 키가 크지 않고 몸도 약하다는 것을 ........그래서 아이들이 놀리는 그 한 마디도 큰 상처가 된다는 것을 알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에 대하여 특히 장애우에 대하여 열린 마음을 가지기를 바랐습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지기를 바랐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coolbird > 삶의 진정한 행복을 꿈꾸는 자들을 위한 책
콩깍지 사랑 - 추둘란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수필집
추둘란 지음 / 소나무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콩깍지 사랑’은 서울에서 처녀시절을 보냈지만 지금은 충청도의 어느 시골에서 남편과 다운 증후군에 걸린 아들 민서와 유기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는 추둘란 씨의 산문집이다. 저자는 서울에서 살았을 때는 나이도 젊었거니와 대도시의 정서도 그러해서 나름대로 성공도 꿈꿔가며 치열하게 생활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와서 돌아보니 그것만이 다가 아니었다고 고백을 한다. 건조한 대인관계와 따지고 보면 길고도 긴 인생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회적 일상들의 무상함을 깨달은 건 결국 모든 욕심들을 버리고 귀농을 한 이후란다.

저자는, 귀농을 한 이래로 보기만 해도 정겨운 이웃들 그리고 외따로 안겨도 포근하기 만한 대자연과 부대끼며 살아가다 보니 이제는 그냥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라고 전한다. 도시생활이었다면 밀물처럼 밀려오고도 남았을 법한 스트레스를 더 이상 받을 필요도 없고, 스트레스를 얼마간 받았다손 치더라도 기분 좋게 치고 받아가며 해소할 이웃과 자연이 있으니 그녀는 참으로 행복하단다. 게다가 적적한 시골생활에 이내 식상해할 무수한 몽상적 귀농주의자들과는 달리 그녀는 진심으로 그녀를 둘러 싼 그녀의 이웃들과 환경을 사랑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축복일는지?

사회적 약자라고 일컬어지는 소외 계층에 대한 따뜻한 시선은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미덕이다. 이 책은 다운증후군에 걸린 저자의 아들 민서의 이야기를 통해서 장애우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한 꺼풀 벗겨내는 작업을 시도하기도 한다. 장애우들도 결국은 귀중한 하나의 인격이고 우리와 똑같은 사람일 뿐이라는 사실을 저자는 시종일관 평온한 목소리로 얘기한다. 그리고, 책의 어느 곳엔가에서 마침내 그녀 부부는 이렇게 얘기한다. ‘민서, 이 놈이 어떤 때는 장애아인지 정상아인지 도대체 구분이 안 간다니까!’

비단 그 뿐만이 아니다. 세상이 점차 첨단화 되어 가면서 이제는 경로효친사상의 미덕도 점차 희미해져가고 있다. 물론 위계질서 상의 상하분리구조는 사라져야 마땅하겠지만, 적어도 선험자들의 깊이에 대한 존중과 그들이 일구어 우리에게 제공한 지금의 환경들을 감사하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조차도 기능적 가치로 평가되는 이 시점에서 못 배우고 못 가진 이 땅의 어르신들이 그들의 공덕에 대한 존중을 얻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말로는 효도라고 하지만 더디고 촌스럽다는 이유로 무시당하기가 십상인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이웃이자 우리의 선배들이기도 한 여러 노인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저마다 소박하지만 그만큼 넉넉하기도 하다. 소녀처럼 얼굴에 홍조를 띄우며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야학장에서 열심히 글을 배우고 있기도 하고, 더불어 사는 이웃이라 하여 없는 살림에 저자의 가족에게 음식이며 살림살이들을 전해주기도 한다. 그러고도 더 주지 못해서 미안해하는 그 살가운 모습이라니. 우리는 더 배웠다는 이유만으로 어르신들의 태도에 대해서 논리적 비판을 가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들의 내리사랑만큼은 감당할 수가 없지 않던가?

저자의 필력은 그녀가 전문적인 작가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적어도 전문작가의 것이지만 게으른 글쓰기를 통해 만들어진 작품들에 비하자면 훨씬 더 수준급이다. 게다가 사람과 자연에 부대껴 가며 직접 체득한 삶에 대한 성찰들에서 적지 않은 공력이 느껴지기도 한다. 언뜻 보면 흔한 글처럼 보이지만 찬찬히 글을 살피다보면 분명히 글들 간에 비슷한 정서가 반복되는데도 불구하고 정신없이 글 속에 파묻혀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글의 깊이를 미루어, 어쩌면 그런 와중에 자신의 눈에 눈물이 살짝 글썽이더라도 창피해 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당신의 정서는 지극히 정상적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프레이야 > 우리 사회 편견에 대하여
악어클럽 창비아동문고 110
막스 폰 테어 그륀 지음, 정지창 옮김 / 창비 / 1989년 9월
평점 :
절판


막스 폰 데어 그륀은 바퀴의자에 앉아 지낸 아들이 있었다. 그 아들을 위해 이 동화를 지었다고 한다. 이 동화에 나오는 쿠르트는 세살 때부터 바퀴의자에 앉아 지내는 아이인데, 생각도 깊고 총명한 아이이다. 쿠르트는 '악어클럽'에 들어가고 싶어한다. 악어클럽은 동네의 악동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다. 이들은 어른들을 골려주기도 하고 버릇없이 보일 때도 있지만, 개성이 강하고 우정을 지키기 위해 친구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는 모습이 믿음직한 아이들이다.

이 동화의 배경은 독일의 공업도시 도르트문트인데, 이곳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곳에 사는 마을 사람들은 외국인(이탈리아, 터키인 등)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 외국인을 함부로 무시하고 심지어 마을의 절도사건의 범인일 것이라고 단정하여 떠들어댄다. 마치 외국인노동자들이 그들의 밥줄을 빼앗기라도 하는 것처럼 저주의 말도 서슴치 않는다.

이런 편견은 장애인 쿠르트에 대한 말들에도 잘 나타난다. 극단적인 단어까지 쓰면서 바퀴의자에 앉아있는 쿠르트를 무시하고 모든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악어클럽의 대장 올라프도 예외가 아니다. 집에서 어른들에게서 들은 것들이 은연중 아이들의 의식에 자리하곤 하는데, 올라프나 프랑크 이들 아이들은 외국인에 대해서도 장애인에 대해서도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심하다. 그러나 이들은 편견을 바로잡아가고 전혀 다른 태도로 발전되는 과정이 자연스럽다. 우정으로 똘똘 뭉친 아이들끼리의 모임이 있고 범죄인을 좇아 큰 일을 해내는 신나는 일을 통해 그리 심각하지 않게 우리의 편견을 꼬집어준다.  

이탈리아 아이들에게 절도범의 혐의가 돌아가고 악어클럽의 친구 프랑크의 형이 절도범 중 한 명으로 확실해진 상황에서 친구들과 쿠르트가 보이는 신중한 처사가 돋보인다. 이들은 친구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고 이탈리아 아이들의 무고도 생각하여 경찰에 직접 신고하는 대신, 단서만 제공하고 뒤로 빠지기로 한다. 사건은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프랑크의 형 에곤은 미성년자로서 적절한 처벌을 받게 되고 집에서도 벌을 받는다. 그러면서 프랑크와의 우정은 잘 지킨 셈이다.

아이들을 만나면 곤고한 편견의 벽에 갇혀있으려는 경우를 만난다. 남자아이들은 다 재수없다, 또는 여자아이들은 다 그렇고그렇다, 외모가 어떠면 어떨 것이다, 와 같은 편견은 우리 사회 장애인이나 외국인 노동자에게 걸려있는 편견의 그물에 비하면 귀엽다. 우리는 그 그물을 쉽사리 걷지 못하고 걷으려 들지도 않고 있는지 모른다.

어느 아이의 아버지가 의족을 하고 있는 2급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가 이 아이한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내심 걱정이 되어 조심스레 쳐다보았다. 그러나 그것도 나의 편견이었다. 이 아이는 아버지의 상태를 자세히 들려주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신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것이다.

역시 같이 부대끼는 것이 편견을 없애는 최상의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그들은 그들, 우리는 우리, 라는 벽을 쌓고 딴 세상의 사람들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편견을 버리라는 말은 허공에 동그라미를 그리듯 잡히지 않는, 말뿐인 표어다. 장애우 자매결연학교 같은 것으로라도 함께 부대끼는 시간을 많이 마련해주는 학교제도가 보편화되면 좋겠다. 이런 일을 행사처럼 하는 곳도 많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가 더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안타깝게도, 어른도 아이도 책은 책이고, 생활은 생활인 것으로 책을 본다. 육교 지나갈 때 이상하게 생긴 아저씨가 있으면 엄마는 자기를 저쪽으로 밀며 돌아가게 한다는 한 5학년 여자아이는 엄마가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나도 가슴이 뜨금하였다.  

우리나라는 전 인구의 10%가 장애우로 등록되어있는데(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다) 고속철은 장애우를 배려한 시설은 거의 없는 상태라 심한 항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소위 선진국형 고속철에 이런 시설조차 마련하지 않고 개통했다니. <악어클럽>에서도 바퀴의자가 쉽게 들락거릴 수 있는 시설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아이들과 함께 우리 사회의 작거나 큰 편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