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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처럼 문원 세계 청소년 화제작 5
쎄르쥬 뻬레즈 지음, 김주경 옮김 / 도서출판 문원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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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쥬 뻬레즈 삼부작의 마지막인 <이별처럼>은 레이몽의 환상과 과거의 회상을 오간다. 정상적인 세계에서 따돌림당하고 비정상적인 세계에서도 몰려난 아이, 하지만 '난 죽지 않을 테야'라며 살아남으려고 애쓰던 아이는 환상 속에서 존재할 자리를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도 결국 자신을 속이는 것에 불과하며, 환상은 현실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레이몽이 느끼는 소외감은 정도의 차이일 뿐,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겪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레이몽의 불행에 동정하며 읽는 것이 아니라 소통의 부재, 오해, 선입견, 이런 것들이 한 사람의 생을 포기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읽었으면 좋겠다. 나 자신도 가족이나 친구에게 마음을 닫고 이기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해보면서.

거친 질감의, 종종 한쪽 눈이 없거나 옆얼굴만 보이는 삽화 역시 이 소설 전반에 흐르는 단절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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