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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5 - 그랜드 퀘스트
정재민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웬만하면 어르신이라고 공경해 드리려고 했다.
그러나 드워프 운운하는 말을 듣는 순간, 말로만 듣던 혈관마크가 이마에 솟아오르는 걸 느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허리에 찬 검에 손이 갔다.
물론 그것을 뽑아들 만큼 내 인내력은 약하지 않았다.
단지 상대에게 불쾌한 내 심경을 보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과하게 표현하는 것도 금물이다. 그것은 세르엔에게 오히려 결례가 되는 행동이기도 하니깐.
절제된 투지!
지금 필요한 것은 딱 거기까지였다.
과유불급(過猶不及)!
과한 것은 오히려 부족함보다 못하다는 말이다.
과공비례(過恭非禮)!
지나친 공손은 오히려 예의를 벗어난다는 뜻.
이 밖에도 용기가 도를 넘으면 만용이 되고, 아끼는 것이 과하면 인색하다고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
이상은 나의 절대적 생활신조라고 할 수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말들이다.
그래서 늘 유념하며 되도록 지키려고 노력하는 옛 성현(聖賢)의 주옥같은 말씀들이다.
바로 지금이 그와 다를 바 없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