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더스 5 - 그랜드 퀘스트
정재민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잠시 말을 끊고 호흡을 조절한 그는 주변을 경계하더니, 눈빛을 나에게 맞추며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사실 이렇게 마이더스님을 찾아온 이유는 한 가지 제안을 하기 위함입니다.

먼저 제 이야기를 아무한테도 말씀하시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시겠습니까?

 

제안이라... 한번 들어보는 것도 괜찮겠지.

그의 말투 때문인지 몰라도, 서서히 흥미가 동했다. 늘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주는 그 말투에 호기심이 동한 것이다.

 

-약속합니다. 그런데 각서를 쓰지 않아도 절 믿어주실지...

 

-아, 제가 실언을 했습니다. 제 입으로 친구라 해놓고, 친구를 믿지 못하다니!

 

-아닙니다. 친구 사이에 무너지지 않는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한 법이지요.

그러니 괘념치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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