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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걷다 - 2009 경계문학 베스트 컬렉션 ㅣ Nobless Club 11
김정률 외 지음 / 로크미디어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이야기꾼이란 남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라고 생각들 한다.
하지만 그 반대다. 이야기꾼은 이야기를 듣는 자다.
나는 듣는 자다. 말하기보다 듣기를 먼저 배웠다.
보이기보다 보기를 좋아하며 타인의 생을 읽는 것 이상으로
큰 도락을 알지 못한다.
군왕은 한 평의 옥좌 안에서 만백성을
명공은 작은 사발 하나로 온 세상을
이야기꾼은 짧은 이야기 속에 긴 삶을
담는다. 빚는다. 다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