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도방문 5 - 완결
성상영 지음 / 마루&마야 / 2005년 1월
평점 :
합본절판


-으잉? 마법은 또 뭐냐?

관 할아버지께서 나를 보며 물었다. 마법이라.

"아, 술법보다 더 공등의 술법이라고 이해하시면 돼요."

 

-으음, 수상한 냄새가 나는 구나, 그거. 나는 네 녀석을 믿고 있지만 말이다...

방술이나 사술은 방문좌도의 길이다. 제대로 된 꼴을 보기 힘들 것이야. 그걸 알고는 있는 게냐?

 

관 할아버지의 말씀은 통념, 상식과 같은 이야기다. 방문좌도. 옳지 않으며 제대로 되지 않은 길이라는 뜻.

하지만 나는 틀리지. 나는 방문좌도보다 더한 것. 인과를 뒤틀고 법칙을 지배하는 자. 좌도방문의 길을 가는 자니까.

 

"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가던 길은 있는 법이니까요.

어느 방향으로 가도 길은 있는 것. 그게 이 세계의 법칙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나는 빙긋 웃으며 대답을 하였다.

길이 없다고 길이 아닌 거냐? 길이 없다고 틀린 거냐? 길이 없어도 무작정 내딛어 걸어 버리면 된다.

 

언젠가는 어디엔가 닿을 테니까! 그것이 나중에 길이 되는 거다. 그것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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