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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평점 :
I once had a girl or should I say, she once had me. She showed me her room, isn't it good?
She asked me to stay and she told me to sit anywhere, so I looked around and I noticed there wasn't a chair.
I sat on a rug, biding my time, drinking her wine. We talked until two and then she said, "It's time for bed".
She told me she worked in the morning and started to laugh. I told her I didn't and crawled off to sleep in the bath.
And when I awoke I was alone, this bird had flown. So I lit a fire, isn't it good?
나는 한때 한 여자를 알았지. 아니, 그녀가 한때 나를 알았다고 얘기해야 할지도 몰라.
그녀는 내게 자신의 방을 보여주며 말했네. ‘좋지 않아요?’라고.
그녀는 내게 그곳에 머물러 달라고 청하면서 어디에든 앉으라고 말했네.
그래서 난 주위를 돌아보았지만 거기에는 의자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난 양탄자 위에 앉아서 시름을 잊고 그녀의 포도주를 마셨다네. 우리는 두 시까지 얘기했어. 그녀는 ‘이제 잠자리에 들어야해요.’라고 하면서 내일 아침에는 일해야 한다고 내게 말하며 웃기 시작했다네. 나는 내일 일을 안 해도 된다고 얘기해 주면서 잠자리에 기어 들어갔다네. 내가 깨어났을 때 나는 홀로였고, 새는 날아가 버렸다네.
그래서 난 불을 지폈지. 좋지 않아?
모티브라고 할 수 있는 비틀즈의 Norwegian wood만큼 이 소설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이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