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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하라, 나는 자유다 - 허핑턴 포스트 창립자 아리아나 허핑턴이 여성들에게 전하는 용기 있는 삶의 지혜
아리아나 허핑턴 지음, 이현주 옮김 / 해냄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제 자신의 뱃살이나 엉덩이, 얼굴에 대한 자의식은 단순히 개인적인 관심사가 아니라 사회적인 명령이 되다시피 했다. -27P
남에게 잘해주는 것은 좋지만, 그로 인해 목소리가 줄어들고 움츠리게 되고 진실성이 해를 입는다면 그것은 자신을 파괴하는 행동이 된다. - 51P
여자들은 자랄 때 경제적으로 안정된 관점에서만 돈을 생각하도록 교육받으며, 오늘날에도 놀라울 정도로 많은 여성들이 돈을 아는 것은 남자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그 책임을 위임하고, 돈에 대해 많이 연구하지 않는다. 그러니 돈을 두려워 하는 것이다. -81P
은행 계좌보다 인생 그 자체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돈에 대해 담대해질 수 없다. - 91P
혼자가 될지도 모른다거나 버려진다는 두려움 때문에 불행한 연인관계에 집착하거나 한 사람에게만 매달리지 마라. 이럴경우 숨을 쉬고 살아가지만, 충실한 삶을 살아갈 가능성은 이미 막혀버린 셈이다. - 107P
가장 의미 있는 관계는 편안함과 안전함보다는 발전에 대한 바람을 기초로 한다. 완벽히 상대를 알고 상대 또한 나를 완벽히 이해하여 열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관계와 자신의 어두운 측면까지 드러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 111P
나는 비판가를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알게 되었고, 그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지 않았다. 나이가 들면서 삐딱한 사람들에게 권한을 주지 않는 한 나에게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자유로워졌다. -232P
평소 여자들은 누군가 잡아주고 껴안아주길 바라고, 모든 게 잘될 거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해요. 어린아이 취급을 받고 싶어 해요. 그렇지만 가장 힘든 순간에는 조금도 그런 것이 필요하지 않아요. 힘내라는 말은 자신에게서 들어야 하지요. 누군가를 의지하기 위해서 붙잡은 팔도 사실은 자신의 팔이어야 하고요. - 159P
출판사의 책소개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허핑턴은 각 장에서 외모, 일과 돈, 사랑, 리더십, 노화와 병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까지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9가지 두려움을 대담한 필체로 풀어낸다. 단순히 자신의 경험과 주장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전세계 여성들의 다양한 사례는 물론 의미있는 통계와 자료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또한 다이앤 키튼, 조디 윌리엄스 등 미국 여성 명사 9인의 짧은 에세이를 함께 수록함으로써, 두려움을 극복한 뒤에 얻을 수 있었던 담대한 인생의 가치를 공유한다. '
인생의 조언들...
원래 남의 인생에 느낌표를 잘 달지 않는 성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여동생들에게 생일날이면 항상 인생의 멘토가 될 만한 책을 한 권씩 선물하는 습관이 있다.
난 그들이 품고 사는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남성에게 의지하려는 나약한 마음들, 어린 시절부터 사회화된 통념에 대해서...
남자로써, 또는 오빠로써 그들에게 남성의 입장에서 무언가를 조언하기 보다는 각 여성 저자들의 선명한 실례가 들어간 이야기들, 경험들이 담겨있는 책들을 준비해서 전해주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많이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단지 막연히 기분이 나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해도 괜찮고 또 매우 깊은 감명을 받게 된다면 더더욱 기쁜 일이다.
여성에게 여성으로써의 인생의 따듯한 말건냄은 서적 만한 컷이 또 있을까....
허핑턴의 이야기들은 이 시대의 여자들에게 여자로써의 삶이 아닌 여성으로써의 창조적인 삶과 성장에 대해서 진지하고 다정하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자기개발 서적들이 사실 읽어보면 다 거기에서 거기인 이야기들 같고 이 책 저 책을 혼합해 놓은 듯한 인상을 받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는 생생한 자신의 이야기들과 기억들이 하나의 새로운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의 따듯한 접촉이 느껴지는...
9장의 전경으로 테마가 구성되어 있고 9개의 짧은 에세이들이 배경으로 잘 어울려진 구성이다. 각 장마다 잘 조직되어 있는 이야기들이 쉽게 읽혀지고 있고 무언가를 완결 지으려는 또는 정리하는 느낌보다는 대화를 건냄으로 독자가 서서히 이해할 수 있는 듯한 구성이다.
서서히 진행 되는 방향잡음은 제목 그대로 담대한 방향으로 자신을 표출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자의식을 만들어주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자이기 때문에 가 아닌 여자이지만 여자로써 순간과 환경의 장 속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내, 외적 변화를 당당하게 지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는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5월에 선물을 하게 될 책이 바로 '담대하라, 나는 자유다'이다.
"누군가 나 좀 잡아 줬으면 좋겠어.."
전화만 아니고 바로 옆이었으면 어깨를 세게 툭 쳤을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귀찮은 듯 대꾸를 했다.
"숨바꼭질 하냐? 잡길 뭘 잡아.. 자발적으로 약해지려 하지마.. 허핑턴 언냐가 이런 말을 했어.. 평소 여자들은 누군가 잡아주고 껴안아주길 바라고, 모든 게 잘될 거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고.. 또 어린아이 취급을 받고 싶어 한다고.. 다 맞는 말이야.. 나도 그게 싫어... 어쨌든 가장 힘든 순간에는 조금도 그런 것이 필요하지 않아... 힘내라는 말은 자신에게서 들어야 하고... 누군가를 의지하기 위해서 붙잡은 팔도 사실은 자신의 팔이어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