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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을 위하여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2년 6월
평점 :

러시아 인형.. 정확히는 마트료시카 (마트로 시카,Матрёшка) 처럼
인형속에 인형이 있고 또 그 안에 인형이 있고... 넣을 수 있는 그 인형들을 이번에도 예외 없이 꽉 채워 넣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각각의 트라우마와 굴절들... 그리고 시적이라고 해야 할까? 서정적인 그 특유의 독백으로 드러내는 섬세한 설명...
단서를 쫒아갈만 하면 어느세 복잡한 교차로에 접어들게 되고 이후 감각이상의 한종류가 더 더해진 듯한 다양한 설명으로 전개되는 그녀만의 방식은
예전의 고백을 마주했었던 느낌을 받게 되었다.
텍스트의 매력을 미스터리하게 그리고 스릴있게 조성할 수 있는 그녀만의 디자인....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고, 지친 , 멍해진 머리와 가슴에 신선한 아이디어를 선사해주고 있었다.
문득 생각해보았다. '그녀안에는 얼마나 많은 인간들이 들어가 있을까? 그 인간들은 풍미를 더할 수 있는 첨가물의 형태일까? 아니면 거북하거나 텁텁한 또는 짜증스러운 모습일까? 그리고 또... 소설속의 그들처럼 마법처럼 여러반응을 일으키고 있을까?.. 얼마나 더 탄생될 수 있을까?'
살아있는 러시아 인형 패러독스 미나토 가나에....
그 궁극의 사랑에 대한 그녀만의 독특한 관점은 이 소설의 최대매력을 충격적으로 마무리 했고, 또 그녀의 소설과 그녀의 소설이 아닌 것에 대한 차이를 구별하는 그 특유의 여러가지 반응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