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의 고뇌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5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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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 시리즈 중에서 제일이라고 생각해봅니다. 4번째 단편의 순수하고 착한 소녀 하즈키가 자꾸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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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의 고뇌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5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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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르지 않아요."
돈이 아까워서라는 말은 할 수 없었다. 주문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호리베보다 늦게 온 것이다.

하즈키는 미소지었다.
그러나 그 미소가 어색해 보인다는 것은 스스로도 알 수 있었다.

구석구석 살펴보았지만 수상쩍은 물건은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에 가오루는 이 여성이 지극히 검소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을 실감했다.
화장품도 별로 없었고 그나마 있는 것도 모두 오래된 것들이었다.
옷들도 최신 유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책장에 꽂힌 참고서가 모두 남에게 물려받은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출판 연도를 보고 한 눈에 알았다.
"그 생활을 보세요. 범죄에 쉽게 손댈 사람이라면 저런 생활을 계속할 리 없다고 생각해요. 요즘 세상에 귤 넣는 망에 비누 조각을 넣어 사용하는 사람 봤어요?"
"글쎄, 잘 모르겠어. 저런 가정을 보면 냉정하게 판단하기가 힘들어지니까."
"저런 가정이라니요?"
"어머니와 딸, 단둘이 견실하게 살아가는 가정. 하긴 그런게 무슨 상관이야. 빨리 가자고."

"진실을 가르쳐 주는 펜듈럼이래요. 하즈키는 이 펜듈럼으로 행방불명된 개가 있는 곳을 찾아서 여기까지 왔다고 해요."

유가와가 도발적인 어투로 말했다.
그러나 하즈키는 별로 흥분하는 기색도 없이 슬며시 웃었다.
쓴웃음이라고 할 수도 있을 그 미소를 보고 가오루는 조금 놀랐다.
"할머니가 그러셨어요. 이 진자를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사용하면 안 된다고.이를테면 경마나 복권 같은 것에."

"진자는 절대로 틀리지 않아요."

과학은 신비로운 것을 무적정 부정하지 않아. 그 아이는 진자를 가지고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거야. 망설임을 떨쳐 버리기 위해 결단을 내리는 숙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지. 진자를 움직이는 것은 바로 그애의 양심이야. 자신의 양심이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도구가 있다니 얼마나 행복하겠어. 그건 우리가 참견할 일이 아니야."

"고작 그런 일로 이런 사건을 일으킨다는 말인가요? 그렇다면 꽤 어두운 인간이겠네요."
"성격이 밝고 어둡고, 그런 문제가 아닐 거야. 상처받기 쉬우냐 아니냐는 문제겠지."


"우쓰미에게 들었겠지만 범인은 동거하던 여자를 죽였어. 하긴 동거라고는 하지만 여자 쪽에서는 애당초 오래 머물 생각이 아니었던 것 같아. 같이 있으면 돈걱정 안 해도 되고, 남자가 출근하고 나면 마음대로 행동할 수도 있으니 그냥 눌러 산 거지. 같이 노는 친구들에게는 곧 나올 거라고 말했대. 반면 다카후지 쪽은 꽤 진지했던 것 같아. 그런 타입은 정말 골치야."

"일반적으로는요. 그렇지만 손님이 온다 해도 속옷을 감추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
"애인일 경우요. 오자키 미쓰야가 에지마 치나쓰의 애인이라면 일부러 상자를 치우지는 않을 겁니다."
"......."



"이런 우연이 일어나면 난 의심부터 하는 습관이 있어서 말이지. 뭔지 모를 필연이 감추어져 있는 건 아닐까 하고. 그러나 이번만은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할 것 같군."

"휠체어 신세인 노인과 이십 대 여자. 영 어울리지 않을 듯싶지만 남녀 사이는 누구도 모르는 법이야."

"그런 반지를 제 손으로 사는 여자는 없어요. 그건 남자가 선물로 사 주기를 기다리는 반지예요."

"유가와 군은 아무리 애를 써서 쌓아 올린 것이라 해도 그게 의심스러우면 아무런 미련 없이 버릴 수 있는 사람이야. 모노폴 연구, 기억하나?"
"그 순결함에 나는 감탄했어. 대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막다른 골목길에 멈춰 서서 어쩔 줄 몰라들 하지. 그렇게 갈팡질팡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과학자를 나는 여럿 봤어. 그러나 자네는 달랐네."


"무슨 일이든 흐름이 있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저 같은 경우는 상류 쪽에서 그 흐름이 막혀 버린 것 같습니다."


그는 마음 깊이 구니히로에게 사죄하고 있었다.
구니히로의 그 말도 안 되는 논리에 반론 한번 하지 않은 것도 자식이 타락한 원인이 바로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왜 나미에 씨를 양녀로 삼지 않았다고 생각해?"

후지무라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 친구는 생각하는 대로 말해 버리는 것이 옛날과 하나도 달라지지지 않았다.

"인연이 나타나야 말이죠."
"이 친구는 옛날부터 이런 말을 자주 했어. 빨리 결혼해서 후회하는 사람과 늦게 결혼해서 후회하는 사람, 어느 쪽이 더 많을 것 같으냐고. 그렇지만 유가와, 이젠 그런 말을 할 여유도 없어. 당장 결혼한다 해도 충분히 만혼이니까."
"그건 나도 알지만 상대가 없는 걸 어떡해. 그리고 최근에는 결혼해서 후회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사람 가운데 어느 쪽이 많은가가라는 명제로 바뀌어 가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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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구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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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지의 꽃말은 `나를 기억해주세요`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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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구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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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범죄가 해결되는 동시에 그 사람의 사랑도 끝이 났군. 피곤하기도 할 거야. 조금 쉬게 해 주자고."

"계산이 아니라 방어 본능이죠. 똑똑한 여자 특유의.."

‘아무리 약해 보여도 불륜에 빠져 있는 여자는 강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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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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マキコウ... 재미있게 읽었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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