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주의 철학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시부사와 다쓰히코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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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쾌락'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처음 내게 '쾌락'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낯설게 다가왔다는건 아마도 일상에서 뭔가 주어진 일을 계속 해내야 한다는 의무감이 강해서일거라는 생각을 해봤다.

주어진 일상을 지내고, 그것을 마무리 했을 때의 안도감과 행복감이 찾아든다는 것이

교과서적인 생각으로 내게는 가능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행복과 쾌락을 이야기 한다.


p.12 행복은 주관적이지만 쾌락은 객관적입니다.

 쾌락은 감각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만인에게 공통된 것이다고 말하지만 

 행복에서 만인에게 공통적인 기준은 아니다.


p13. 생활이 편리해진 현대에 비해 과거에 살던 사람들이 불행했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p14. 행복을 느끼는 당사자의 감수성이나 인생관, 교양 등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쾌락이란 순간적인 것이며, 행복이란 지속적인 것이.


과학기술이 진부해서 행복감이 증가한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절망적인 기분에 휩싸인 젊은이들이 방황하기도 하고, 어떤 시대 사회에 살든 개인의 주관에 따라 행복감은 다르기 때문에 매우 애매모호한 것이라고 작가는 이야기 한다. 

즉, 인간의 문명은 결코 행복의 증가를 약속해주지 않기 때문에 어딘가에 있을것 같은 '행복'을 동경하며 기다리기 보다는 실제로 행동해 볼 것을 제시한다.


p.25  행복이란 실천이다 <정치학/아리스토텔리스>


하지만 '쾌락'이라는 단어도 동양과 서양에서도 다르게 쓰인다는것을 이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정신력과 물질적 능력을 최대한 쏟아부은 생명력으로 가득찬 '서양적 쾌락주의'

물질적 욕망을 경멸하며 사회에 등을 돌린 채 자연을 벗 삼아 풍류 속에서는 '동양적 쾌락주의'


저자는 어느 쪽이 더 탁월한지를 쉽사리 단정하기도 어렵고 서로를 부정하면서 변증법적으로 발전하는 성질을 가진 것으로 여기고 있다. 또한  성적 쾌락에 대한 연구를 저술하고, 쾌락주의의 거장들도 상세히 설명해 놓고 있다.  결국 인간은 누구나 쾌락을 추구한다는 전제하에 어떠한 쾌락을 추구할 것인가에 대해 설명해나가는데 이 부분이 흥미롭다. 


현대에서의  쾌락은 어떤 것인지, 세간에 흘러 넘치는 다양한 유혹을 두려워 하지 않고, 타인의 오해도 두려워 하지 않으며, 자신을 밀고 가기 위해서는 강한 정신적 에너지가 필요함을 '정신적 귀족'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  노동과 행복에 대한 생각, 현대인들의 레저에 대한 환상에 현혹되는 것을 경고하면서 결국은 쾌락은 스스로에게 맞는 것으로 발견해야 한다.


어찌보면 '쾌락'이라는 단어로 시작한 저자의 이야기는 

일상적인 행복함이나 지루함으로 인생을 흘러보내기 보다는

보다 강렬하고, 인상 깊고, 치열한 인생을 그 쾌락을  스스로 발견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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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이 노부유키 지음, 정유선 옮김 / 청림출판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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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거대한 sony사의 ceo의 이야기. 일반인이 읽기에 또 생소하고 어려운 비지니스 언어로 가득차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쉬운 언어로 현실에 맞는 내용이 가득차 있었다.

'변화하는 자만이 가치를 창조한다' 이데이 노부유키 회장의 서두. 거대 기업의 CEO는 뭔가 다르다는 인식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주어지는 상황에서 항상 뭔가를 배운다는 의식. 그리고 한 단계 나아가 창의적인 사고를 함꽈 동시에 그것을 전략적인 사고로 변모 시키는 그의 사고는 무척 매력적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까운 나라. '일본'의 거대기업 sony사가 어떻게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했는지. 그곳의 ceo의 이야기를 통해 일반인으로 자극과 질투심을 느끼기도 했다.

나는 SONY사의 CEO가 아닌 한 인간으로 이데이 노부유키 회장을 보기로 했다. 예순이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 그리고 열정.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지칠줄 모르는 '열정'을 가지고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그가 너무 부러웠다. 하지만 제2부 '삶의 방식'을 읽어 보면 그의 비결을 엿볼 수 있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뒷받침 된다는 아주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다양한 문화에 대한 관심. 영화, 음악, 와인, 운동 등의 취미 생활을 통해서 자신의 '젊음과 열정'을 유지하는 비결이 아닐까...

책을 통해 세상을 엿볼 수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틀. 기업언어에 익숙하지 않으며 세상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일반인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데이 노부유키 회장을 통해 세상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한편 삶의 향기를 편안한 음악과 와인을 통해 엿볼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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