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계곡 2
차미언 허시 지음, 크리스토퍼 크럼프 그림, 김시현 옮김 / 평사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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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은 일기를 덮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커다란 푸른색 모르포나비가 큰할아버지의 손에 잡히지 않아 다행이었다. 아름다운 나비가 바싹 마른 주검으로 먼지투성이 채집 상자에 애처로이 갇히는 운명을 피한 것은 기쁜 소식이었다. 그토록 많은 종이 위험에 처해 있는 현실에서 단 한 마리라도 잃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직했다. -19쪽쪽

우리는 참을 수가 없었다. 세상에 어느 누가 자신의 믿음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권리를 갖고 있단 말인가? 왜 이토록 편협하단 말인가? 여러 종교가 아름다운 조화 속에서 공존할 수는 없단 말인가?
-99쪽쪽

부족 전체가 그처럼 멸망할 수 있다니, 끔찍하기 짝이 없었다! 인류는 그런 비극들로 피폐해져 버렸다는 것이 스티븐의 생각이었다. 사람들이 죽은 것만으로도 성이 안 차 그들이 갖고 있던 지식 역시도 모두 사라져 버린 것이다. 소중한 보물인 고대 문화에 대한 지식이 이 세상에서 영원히 자취를 감추었다. 수천 년 축적된 노래와 춤이, 신화와 전설이, 숲에 대한 방대한 지식이, 약초에 관한 이해가 부족민들과 함께 죽음을 맞았다.-253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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