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나를 발견하는 인류학 수업

나를 발견하는 인류학 수업 - 문화인류학으로 청소년 삶 읽기 ㅣ 사계절 1318 교양문고
함세정 지음 / 사계절 / 2025년 7월

흔히 청소년기를 가능성의 시기라고들 하지만 돌이켜보면 고등학생 정도만 되어도 인생의 많은 것들이 이미 정해져버렸다는 체념의 정서를 가졌던 것 같다. 이 책은 정답처럼 보이던 것들이 실은 사회문화적 산물임을 정성껏 설명한다. 문화인류학의 관점이 삶을 얼마나 깊고 풍부하게 하는지도 배웠다

[100자평] 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

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 - 자본주의의 빈틈을 메우는 증여의 철학
지카우치 유타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5년 5월

대가 없이 주면 증여가 아닌가, 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며 증여가 얼마나 섬세한 과정인지를 알게 되었다. 오늘의 내가 존재하기까지 알아차리지 못한 채 내게 왔을 수많은 증여의 손길을 상상해볼 수 있었고, 나는 또 이것을 어떻게 넘겨줄 것인지 고민해볼 수 있었다.

[100자평] 도시의 동물들

도시의 동물들 - 동물과 함께 살기 위해 시작해야 할 이야기들
최태규 지음, 이지양 사진 / 사계절 / 2025년 4월

도시에 이렇게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었구나. 쥐, 러브버그, 멧돼지, 넙치, 우럭 같은 동물들은 ‘동물보호‘의 범위 안에서 생각해보지 않았던 종들이라 스스로 깜짝 놀랐다. 동물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시작하게 해주는 책이다.

[100자평]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홍한별 지음 / 위고 / 2025년 2월

번역가의 내밀한 고백과 넓고 깊은 인문학적 사유의 조화. 우아하고 아름답고 조금 어렵기도 하다. 처음으로 돌아가 꼼꼼히 다시 읽고 싶다.

[100자평] 어떤 어른

어떤 어른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어린이랑 어른 이야기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청소년 이야기가 나와서 더 좋았다. 슬프고 아름답고 좋아하는 것들을 알게 된 10대 시절을 한참 생각했다. 읽는 동안 같이 읽고 싶은 사람이 여럿 떠올랐는데, 그 친구들이랑 같이 다시 읽으면서 좋은 어른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