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 - 사회학 이야기 지식전람회 31
노명우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텔레비전이 자연스럽게 집안의 가구처럼 놓여져있고

텔레비전을 중심으로 가족간의 생활이 이루어져 있는 것은 현대사회의 당연한 모습이다.
머릿속으로는 텔레비전의 여러가지 폐해들, 단점들이 이해되기 때문에 '되도록' 텔레비전 보는 시간을 '적당히' 유지하고자 하는데, 사실상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황이라면 마음껏 티비를 탐닉하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지 않은가.

먼저 저자가 그런 솔직함을 인정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텔레비전을 경시하는) 학자이면서도 동시에 텔레비전 시청자인 자신에 대한 혼란함을 책 한권을 통해 풀고자 했다며 에필로그에 기술했다. 덕분에 이렇게 재밌는 책 한권이 나오게 되었다.

어렵지 않게 비교적 편안히 읽어내려갈수 있고,
텔레비전을 비롯해 미디어들의 흥망성쇠를 재밌는 관점을 통해 이야기화해내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전히 티비에 탐닉해있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텔레비전을 타자화 해준 유쾌한 경험을 얻었기에 
재밌게 읽었다. 

그리고 작년에 한 방송사의 장기파업이 있었는데
정계, 재계의 언론장악이 가진 영향력에 새삼 자각하게 되었다.
적어도 계속 텔레비전을 볼거니까, 요 정도는 알고 있어주면 참 좋겠다.

텔레비전 리모콘을 지루하게 돌리면서도 여전히 손에 쥐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 책 한번 가볍게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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