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리영희, 임헌영 대담 / 한길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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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세계사 속에서, 그러면서도 개별적으로 아주 세밀하고 정확하게 들여다보게 한 책이다.

리영희 선생의 글과 사상에 '정확하다'는 수식을 달 수 있는 건 그만의 철저한 고증과 자료분석, 그리고 방대한 양의 관련 서적에 대한 독서에서 글이 나오기 때문인 것 같다.

특히 베트남 전쟁에 대한 그의 국제정세 분석은 날카로우면서도 풍부했다. 역사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선생의 글과 저서들이 필독도서로 여겨지는 이유가 충분히 이해된다.

이름난 지식인 대부분이 35세부터 40대 중반까지 가장 왕성한 독서를 한다던 글이 나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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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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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삶에 담긴 인생관과 당시의 시대관, 그리고 우정과 가족애가 담긴 잔잔한 수필 같은 책이다.

우리가 흔히 실학자라고 알고 있는 이덕무, 박제가, 박지원, 홍대용 등의 삶이 느린 호흡으로, 때론 숨가쁘리 만치 격동적으로 살아 있는 책이다.

그 중에도 이 책을 쓴 이덕무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어, 마치 장편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감동을 주는 책이다.

18세기 중.후반, 저자가 살았던 시대가 특별히 설명하지 않아도 느껴지리만큼 -18세기를 설명한 10권의 역사서에서도 담지 못할- 진솔한 책이다.

개인적인 삶이 엿보이는 잔잔한 수필 같고, 하룻밤에 내처 읽게 되는 긴장감 있는 추리소설 같고, 시대의 희망과 아픔을 담고 있는 역사소설 같고, 나의 서랍 깊숙이 묵혀 있던 옛친구의 낡은 편지 같고, 봄 볕을 쐬며 느끼는 아련한 기억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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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에 세상이 담겼어요 - 양동숙 교수님이 들려 주는 한자 이야기 1 양동숙 교수님이 들려 주는 한자 이야기 1
양동숙 지음, 심환근 그림 / 푸른숲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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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손녀에게 들려 주는 편안한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자의 생성 원리를 이렇게 풀어 주니 하나도 딱딱하지 않네요. 저자는 1권에서 한자의 부수(씨앗) 글자를 모아 그 생성원리를 자세하게 할머니의 음성으로 들려 줍니다. 책을 읽다보면 한자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할머니가 사랑하는 손녀에게 들려 주는 옛이야기처럼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포근한 한자책(?)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예요. 저자의 마음이 전해져서이기도 하겠지만, 참 어울리게 잘 들어간 갑골문자 그림과 예쁜 책 모양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지금까지 공부를 위해서 무조껀 읽고 외워야만 했던 한자에 관련된 책과는 정말정말 다른 책입니다. 할머니의 사랑이 느껴지고, 또 모양이 예뻐서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한자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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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열전 1 (반양장) - 내 비록 환쟁이라 불릴지라도
유홍준 지음 / 역사비평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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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나 역시, '그림'하면 먼저 피카소나 고흐, 고갱, 마네, 모네... 뭐 그런 사람들이 떠오르고 우리나라 사람이라 해봤자 이중섭, 박수근.. 뭐 그런 사람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어찌보면 그만큼 그 사람들의 이름을 이곳저곳에서 많이 들어봤고 또 작품들도 어렵지 않게 보며 자랐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들의 그림이 뭐가 어떻게 좋은지는 둘째치고 말이다. <화인열전>을 덮고 나니 '이 무더위에 방안에 병풍하나 펼쳐 놓으면 얼마나 시원할까'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그림 한점한점들이 나처럼 그림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아는 것이 적은 사람에게도 진실로 진-하게 다가온다. 굳이 '우리것'이기 때문에 잘 알아야 한다거나 사랑해야 한다는 등의 말이 필요없이, 그냥 읽으면서 책에 담겨 있는 옛 그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옛 조상들의 삶과 예술이 느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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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5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롤프 레티시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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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에게는 아무것도 걸릴 게 없는 상상과 자유로움이 있다. 삐삐 옆에만 있어도 그 순간만은 그렇게 된다.삐삐에게는 안 되는 것도 없고, 또 못하는 것도 없다. 삐삐 옆에만 있어도 그 순간만은 그렇게 된다.삐삐에게는 무엇도 제어할 수 없는 무한한 자유로움이 있다. 어릴 때 누구나 그랬던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하나둘, 사회와 관습의 벽에 움츠려들지만 삐삐에게는 그런 것이 없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이 순간만은 자유로워진다.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책을 읽던 2, 3시간의 짧은 동안만이라도 나 역시 너무도 자유로워질 수 있었기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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