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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초보 투자자
야마구치 요헤이 지음, 유주현 옮김 / 이콘 / 2016년 4월
평점 :
http://blog.naver.com/kmin803/220837911917
경제, 금융 공부를 한 나는 투자에 대해 관심이 많다. 흔히 이야기하는 재테크부터 주식, 부동산 투자 등을 해 보거나 해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책은 나처럼 투자에 관심이 많고 그중 특히 주식 투자를 해볼 계획이 있는 초보에게 딱 맞는 입문서라고 생각한다.
주식 투자에는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이라는 게 존재한다. 기본적 분석이란, 기업의 사업내용과 재무상태를 파악하여 현재 주가보다 저평가되어있는 주식을 발굴하여 투자하는 것이다. 기술적 분석은 과거의 주식 가격이나 거래량 같은 자료를 이용하여 주가 변화 추세를 발견해내어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여 투자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주가의 변동을 예측해내는 기술적 분석에 대한 내용은 없다. 기본적 분석만 다루고 있다. 기본적 분석의 요지는 '좋은 기업'을 발견해내는 것이다. 좋은 기업은 누구나 알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이런 대기업들, 바로 우량주들이 좋은 기업이자 좋은 주식이다. 그러나 이런 기업은 누구나 알고 있기에 주가가 비싸고 주가의 상승 폭이 크지 않다.
그렇다면 기본적 분석에 의한 좋은 기업이란 무엇일까?
바로,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이다. 현재 주식의 가치(가격)가 실제 기업의 가치보다 낮은 걸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A 전자 주식의 실제 가치가 10,000원인데 현재 주가가 5,000원이라면 A전자 주식은 저평가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당장 그 주식을 사야 한다. 5,000원에 사면 10,000원까지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기본적 분석에 의한 투자이고 좋은 기업의 정의이다.
1. 주식 투자로 돈을 버는 구조
2. '가치'란 무엇인가?
3. 기업의 가치를 파헤쳐라!
4. 가치의 '원천'을 간파하려면?
5. 왜 주가는 올라가는가?
6. '감정의 덫'에 걸리지 않기 위해
6단계의 챕터로 구성되어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초보자'를 위한 눈높이 안내를 하는 점이다. 또한, 가장 중요한 투자의 기본과 정석을 이야기하고 있기에 중급자 이상에게도 초심을 다잡게 하는 심리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언제나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더군다나 자신의 돈을 직접 투자하는 주식 투자에서는 항상 기본을 생각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그 부분에 대한 설명과 풀이가 잘 되어 있어 좋은 투자 지침서라고 생각한다.
일본인 저자라 일본 주식 시장 상황에 맞는 거 아닌냐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다. 저자의 이야기는 어떤 주식 시장에서도 통용되는 말이다. 우리나라 시장에 맞는 자료와 정보도 추가되어 있기에 확인해 볼 수 있다. 시중에 가치 투자에 대한 책은 사실 많고 저마다 가치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은 그걸 넘어 기업의 가치를 어떤 방식으로 평가(계산)해야 하는지에 대한 서술도 있기에 책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강하게 목소리 높이는 부분이 있다. '감정의 덫'에 걸리는 않는 것이다. 투자에 있어 감정을 배제하라는 철학을 주장한다. 감정을 배제하지 못하면 덫에 걸린다. 덫에 걸린 순간 더는 투자가 아니다. 투기로 변모한다.
이러한 철학과 방법론 두 가지 모두 제시하는 이 책은 두고두고 옆에 두면서 읽어 볼 만한 그리고 초보자들은 꼭 읽어 봐야 할 책인 거 같다. 학교 다니면서 관련한 수업을 여럿 들어 대부분 아는 내용이었지만 그래도 너무나 유익한 투자 교과서 같은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