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로 먹고 사는 법 -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내 길을 찾은 10인의 열정 분투기
한명석 외 지음 / 사우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http://blog.naver.com/kmin803/220873686416

 

나는 다시 취업준비생으로 돌아왔다. 지난 일주일 동안 두 가지 선택지 앞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결국, 다시 취업준비생으로 시작한다. 고민의 핵심은 좋아하는 일로 먹고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이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샛노란 북 커버는 새로운 길을 찾은 10인의 인생이 마치 봄과 같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책에 흥미로운 점은 여러 명이 함께 쓴 글이라는 것이다. 10명의 주인공을 8명의 저자가 각각 인터뷰하고 각자의 생각과 시각으로 글을 써 내려 간다. 나는 사실 이제 취업을 하기 위해, 그러니까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으므로 이미 오랜 시간 회사에 다니다 그만두고 새 삶을 찾은 10인의 상황과는 조금 괴리가 있다. 그러나 그들이 느꼈던 생각과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지녔던 용기를 보며 자신감과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좋아하는 일로 먹고사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그러나 나는 항상 '좋아하는 일로 먹고살 수 있어'라고 자신감 있게 말하곤 했다. 이 책을 통해서 내 자신감이 허풍이 아니고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못하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라는 문구를 좋아하는데, 이 뜻이 자신이 주체가 되는 능동적인 인생을 가리키는 것임을 깨달았다. 수동적인 삶은 발전이 더디고 만족이 떨어지기에 능동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도전하는 것이 더 나은 미래일 것으로 생각한다.

 

p.175
큰 방향은 보이는데 구체적인 계기와 끌림이 없었다. 그 무엇도 진심으로 이 일을 하면 되겠다는 확신이 오는 것이 없었다. 사람들의 말과 행동 속에 숨은 동기에 관심이 많아서 사건을 심층 취재하는 기자, 사람을 성장 시켜주는 코칭, 자기 뜻을 글로 펴내는 작가 등에 끌렸지만 구체적인 행로는 조금씩 다르고 그 길마다 어떤 건 만족스럽고 어떤 건 불만스러워 무엇이 진짜 자기 길인지 알 수가 없었다. 표현에 대한 욕구가 큰 편이라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만화와 그림에 대한 갈증을 풀고자 소묘와 유화 그리기에도 도전했는데, 6개월 정도 하고 나니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기도 했다.

이 글을 읽고 내 이야긴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나는 한 가지 일을 진득하게 하지 못하고 다른 관심사로 옮기고 진로를 바꾸고 하는 내 모습을 보며 부끄럽기도 하고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의 글을 통해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다. 조금이나마 선택에 대한 압박과 부담감을 내려놓게 되었다. 나는 앞으로 내 것을 찾기 위해 계속 시도하고 도전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5번째 인물인 여행작가 윤정인 님의 이야기가 공감도 많이 되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아 인상 깊었다. 그들의 인생이 나의 인생은 아니지만, 그들의 인생을 통해 나의 인생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내용도 쉽고 분량도 많지 않아 가볍게 읽어 보기 좋은 책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들의 삶과 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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