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돌리노 - 상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현경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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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돌리노는.. 전설상의 요한 사제 왕국을 향해 모험하는 바우돌리노란 매력있는 거짓말장이의 대로망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음.. 저는 서양사학 전공이라.. 요한 사제 왕국 전설에 관심이 가게 되더군요.. 이 책에도 나오는 바이지만,, 전설이 전혀 사실무근한.. 완전한 허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역시,, 네스토리우스파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인데요.. 이들은 서기 5세기 에페소스 공의회에서,, 그리스도 본성논쟁에서 이단으로 몰려서,, 서구 기독교 세계에서 추방당하게 됩니다. 이들은 분루를 삼키면서,, 재기를 다짐하게 되는데요,, 중국사에서는 네스토리우스파를 경교라 부르죠,, 경교가 중국에 전해진 것은 서기 7세기 입니다. 서기 635년 당나라 태종은 .. 알로펜을 단장으로 하는 네스토리우스파 일행을.. 수도 장안에 머물게 하면서,, 포교의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이와 관련된 비석이 지금도 서안(옛날의 장안)에 남아있죠.. '대진경교유행중국비'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렇다면,, 장안은 어떠한 곳이었을까요.. 장안은 바로 동서문명의 교통로 실크로드의 동쪽 끝인데요.. 결국.. 요한 사제 왕국의 전설은,,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을 다녀간 사람들이.. 중국에 가보니,, 기독교 신자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들이.. 당시의 서양사회에 유의미한 이야기로,, 전환되면서,, 오늘날 전해지는 형태로 남게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소설 주인공 바우돌리노의 시대에 이 전설이 인기를 끈 이유는? 바로 몽고제국을 요한사제의 왕국으로 상정했기 때문이죠... 당시의 기독교 세계는 몽고와 힘을 합쳐서 이슬람을 협공할 수도 있을 것 이란 정치적 계산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13세기에 프랑스 왕과 교황은 요한 사제의 왕국 몽고와 동맹을 맺기위해,, 사절단을 수도 카라코룸으로 파견합니다.

즉, 1245년 부활절에.. 프란체스코회 수도사 요한네스 데 플라노 카르피니는.. 리옹을 출발,, 폴란드와 러시아를 경유,, 1246년 7월 22일 몽고의 궁전에 도착하고,, 1년후, 몽고황제의 서신을 가지고 귀국합니다. 칸의 편지는 다음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영원한 천상의 힘을 통해 전체 위대한 민족의 대양과도 같은 칸의 명령' 칸은 편지에서 전유럽이 자신에게 복종할 것을 명합니다!! 바티칸의 문서보관실에서 이 편지의 페르시아어 사본이 발견되었죠..

아마도,, 당시의 서양인들은.. 기독교도와 결혼한.. 징기스칸의 손자 몽케 (1208년 - 1259년)가,, 바로 요한 사제라 믿었을 지도 모르죠... 아무튼.. 9-11 테러란 초유의 사건에 직면하여 문명들간의 상호이해와 대화가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른 지금.. 우리의 이슬람 문명의 이해수준은.. 과연.. 바우돌리노 시대 서양인의.. 중국 문명의 이해수준과 .. 얼마나 다를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다른 문명에 대한 몰이해를.. 오늘날의 우리도 고스란히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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