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여인의 죽음 이산의 책 22
조너선 D. 스펜스 지음, 이재정 옮김 / 이산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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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스펜스의 작품은.. 17세기말, 그러니까 명청교체기.. 산동성의 탄청현의 어느 작은 마을에 살았던,, 왕여인이.. 남편과의 불화를 참지못하고 도망쳤다가 결국 실패하고,, 남편에게 목졸라 죽게되는 사건을 그린 작품입니다. 우선,, 1970년대말에,, 왕여인 이란 일개 농촌촌부를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것 자체가.. 먼저 의미심장해 보였구요.. 왕여인 살인사건을 서술하기 이전에,, 17세기말 탄청현의 일상생활의 모습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자연재해 혹은 사회불안 (홍수,가뭄,전염병,메뚜기떼,도적떼) 경제생활,, 세금은 어떻게 냈으며.. 결혼제도 및 이혼제도 형법 등등..

흥미로웠던 것은,, 17세기말은 명청왕조가 교체되는 것으로 주목받는 시기인데,, 이 고장의 입장에서 보면,, 명관군에서 만주족 군대로 주둔부대가 바뀐 것이상의 의미가 없는 것으로,, 아무일도 없었던 시절들로 묘사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시기는 또한 청의 중흥을 이끈 강희제의 치세와 겹치는데,, 뭐.. 이 마을의 입장에서는.. 별달리 중흥된 것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17세기말을 살았던 왕여인에게,, 명청교체든, 강희제의 선정이든.. 'Not my business !!' 였다는 주장처럼 보입니다. 아무튼,, 한 아버지의 딸에서, 남편의 아내로, 자식의 어머니로,, 사회적 관계가 개별적 존재를 압도하는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전근대 사회의 여성들의 저주받은 운명속에서.. 왕여인의 죽음은,, 나에게도 개인적인 보다나은 삶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마르땡 게르의 귀향>의 베르트랑 드 롤스의.. 그 사람이 가짜 남편인줄 알고 있었지만,, 알면서도 속아주고 같이 살기로 결정한.. 그 프랑스 농촌여성의 당당함과.. 뭔가 유사성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질문드렸던 것입니다.. !! ^^ 마치,, 두 여인은 '나에게도 자아가 있다'라고 외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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