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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중독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창해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야마모토 후미오의 <연애중독 loveholic> 을 읽고... ^^ .. 서서히 기억력이 감퇴되서 그런 것일까? 항상 현재 읽은 책이 가장 감동적으로 읽은 책이 되고야 만다.. ^^ 그러나, 나의 장기 기억은 알고 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은희경의 <새의 선물> 헬렌 퍼딩의 <브리짓 존스의 일기> 아멜리 노통의 <두려움과 떨림> 전경린의 <내 생애 하루뿐인 특별한 날> 배수아의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를 읽을때도,, 이와 비슷한 독서의 희열을 느꼈음을... ^^
오늘 읽은 책이 바로 일본작가 야마모토 후미오의 <연애중독>이다... 수메르 문명사를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 그들도 우리처럼.. 두근두근 거리는 가슴을 안고 사랑의 희열을 맛보고,, 사랑이 지나간 후 의 상처에 아파했다.. 사랑에 대해서는 5000년전의 남녀나 오늘날의 우리나 크게 다를 것이없다. 따라서,, 진부하지 않은 연애나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사랑은 진부하다!!
바로 이것이.. 은희경식의 사랑의 냉소주의.. 내지 사랑에 대한 '쿨'한 태도가 아닐까? 하지만,, 사랑의 냉소보다 강한 것이,, 사랑이 가지는 그 치명적 중독성이란 것이 이 책의 주제란 생각이다!!
이 책의 주인공 마나츠키는.. 33살의 이혼녀이다. 이미 사랑의 쓴맛을 유난히 쓰디쓰게 맛본 그녀는.. 다시는 이혼이란 비극적 체험을 겪지 않기위해,, 사랑과는 담을 쌓는 삶을 살아가고자 결심한 여자다.. 이 소설의 첫문장 부터가 이런식이다.. '연애는 사람을 망가뜨린다!!'
그런 그녀가.. 이쯔지 고지로란 매력남을 만나.. 그토록 거부하고자 한 사랑에 다시 빠져들고,, 그 지독한 사랑의 내성때문에.. 이번의 사랑은 그녀를 전보다 더 심각한 '공황상태'로 빠뜨려서.. 결국 그녀를 다시한번 망가뜨리게 된다는 것이 기본 스토리다.. (보다 디테일한 재미도 있고, 후반부의 반전도 있으나.. 그 이야기는 생략하는 것이 좋겠다..^^ 알고 읽으면 재미 없다..^^)
정말..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길게,, 인간은 사랑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져왔다. 그러나,, 사랑에 대한 질문만큼이나 많은 해답들이 존재할 따름이다. 인류의 역사가 존재하는 한,, 사랑의 의미에 대한 질문과 ,, 그에 대한 불충분한 해답들은,, 계속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라 제시되는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드는 의문이 있다. 어느정도 인생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에로스가 쏜 사랑의 화살에 맞은 심장의 황홀한 두근거림이,, 어느 단계에 접어들면,, 유리조각에 베어 피흘리는 고통보다 몇배아픈 쓰라림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가령,, 영화 <물고기자리>에서.. 극중 이미연이 발바받에 유리조각이 박혀 피를 흘리면서 한 대사.. '이정도의 아픔은.. 내가 그사람을 잃고 느낀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거처럼 말이다..
그런데,, 그것을 알면서도,, 그러한 위험 부담을 알면서도,,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 도대체,, 사랑의 독은 왜이리 달콤한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