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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언덕 ㅣ 햇살어린이 34
김명수 지음, 민은정 그림 / 현북스 / 2015년 11월
평점 :
<찬바람 부는 언덕> 김명수 창작동화
찬바람 부는 언덕에 비치는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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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배경은 한참 경제개발로 성장의 기쁨을 맛보던
1980년대가 배경이다
좋은 일 밝은 일들이 올 때는 어두운 그림자가 항상 있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의 3분의 2를 읽고는 주인공 미리의 앞에 놓인 현실에
이렇게 책이 끝나는 건지 마음이 무거웠다
비좁은 골목. 언덕을 넘어서...
하지만 책의뒷부분을 다 읽고 나서야 나의 마음도 가벼워졌다
주인공 미리가 잘 커주었구나 하는 안도감에 기분이 좋아졌던 책이었다
그래서 책의 뒷부분 이야기부터 하고 싶다
#비좁은 골목
임신한 새댁이 김장철 배추를 팔고 있다
남편과 함께 충북연탄가게를 하고 있지만
김장철을 맞아 남편 고향 강원도 배추를 팔고 있다
아픈 허리를 돌볼 틈도 없이 연탄배달을 하는 아저씨
그 아저씨를 형부하고 부르며 연탄배달 일을 도와주는 처제...
그곳은 도시 동쪽 변두리 그중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었다
#저녁 9시가 지난 저녁...
처제는 언니와 형부에게 은행 1차 시험에 합격했다고 이야기한다
아픈 허리로 밤늦도록 천장의 연탄을 날랐던 형부와 기쁜 소식에
눈물만 흘리는 임심한 언니...
서울에서 살수 없어 모여든 사람들이 살고 있는
초라한 집들이 모인 골목길 연탄가게 단칸방에서는
주인공 미리와 언니 그리고 형부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곳에서 세상 그 어디서도 먹을 수 없는
가장 맛있는 저녁을 먹고 있다
8년 전, 서울 구룡산 아래에서 기침을 몹시 하던 엄마와
움막을 지어 살던 초등학교 4학년 미리.
열일곱 나이로 봉제공장을 다니며 돈을 모으다 병이 난 언니 미숙.
<찬바람 부는 언덕>의 시작은 아픔 엄마와 초등학교 4학년 미리가
찬 바람 부는 언덕에서 아픈 시간들을 만나는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 이야기엔 가여운 모녀의 보상비를 떼어먹는 나쁜 아저씨도 등장하고
그녀들의 처지를 배려해주는 고마운 이들도 등장한다
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 미리는 엄마와 살던 움막이 철거되고
그나마 가여운 모녀들을 돌봐주던 동신토건 현장사무소가
헐리던 날 미리는 무릎이 삐져나온 누런 바지와 낡은 외투를 입고
오리를 안고 찬바람이 부는 언덕에서 살던 곳을 내려다본다
그리고 이튿날, 새로 페인트칠을 한 도로에 차들은 신나게 달린다
그리고 기침을 하는 엄마와 초등학생 4학년 미리는
다시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미리는 은행 1차 시험에 합격을 하고
언니 미숙은 연탄가게를 하는 성실하고 착한 남편을 만나
동생을 데리고 억척스럽지만 하루하루
삶의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었다
이제껏 읽었던 창작동화보다 강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렇기에 다른 창작동화들보다 더 많이
삶의 따뜻함을 느꼈던 책이었다
초등 고학년부터는 작가분이 이야기하는 삶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요즘엔 1970년대~1990년대를 보여주는 드라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 <찬바람이 부는 언덕>은 초등 고학년 정도면
작가분이 이 책<찬바람이 부는 언덕>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무겁지만 삷의 밝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힘든 시간 뒤에 오는 삷의 밝음을 아이들이 꼭 느끼게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