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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말 북녘말 ㅣ 천천히 읽는 책 6
김완서 지음 / 현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남녘 말 북녘 말 현북스>
남과 북의 같은 말 다른 뜻의 의미

같은 민족, 선사시대부터 대한 제국의 긴 역사를 같이 공유하는
하지만 너무 먼 곳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대한민국과 북한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책 <남녘 말 북녘 말 현북스>는 같은 말이지만 서로 다른 의미의
단어를 사용하는 대한민국과 북한의 차이를 잘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얼마 전 기자단 활동을 하고 있는 곳에서 팀 콘텐츠로 탈북자분을 모시고
1970년대~2014년 현재의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분의 인터뷰 중 문맥에 맞지 않는 단어 사용에 우리가 당황하자
그 단어가 북한에서는 어떻게 사용이 되는지 알려 주셨다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이 책 <남녘 말 북녘 말 현북스>가 반가웠던 것 같다
인터뷰 전에 이 책 <남녘 말 북녘 말 현북스>을 만났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대한민국과 북한에서 사용하는 같은 단어 다른 의미의 단어들 중 흥미로웠던 단어들을 보면
도덕 없다...?도덕이 없다니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도덕?
북한의 도덕 없다는 싸가지가 없다..는 의미였다
강타.. 대한민국에서는 강타라는 단어는 세게 침, 태풍 따위가 거세게 들이치는 것,
야구나 배구에서 공격수가 공을 세게 치는 것.. 을 의미하는데
북한에서는 1.(배구, 권투)에 사 상대편을 세게 들이치는 것
2. 센 추궁이나 면박을 비겨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같은 말 전혀 다른 의미를 보여주는 뜻에서
대한민국과 북한이 같은 역사와 언어를 상용하지만 분단되고 단절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씁쓸하기도 했다
그... 대한민국에서 그..라는 단어는 지시대명사로 사용되면서 남자를 가리킬 때 쓰는
삼인칭 대명사인데
북한에서의 그..는 이미 말하였거나 알려진 대상을 가리킬 때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밖의 사람을 가르칠 때
무엇인가 분명하지 않거나 똑똑히 밝히지 않을 때 사용한다고 한다...
그러니 북한에서는 그,.. 가 그녀를 가리키는 말이 될 수도 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있다
우리의 통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서로 단절된 단어의 의미들도
하나가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