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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일러스와 크리세이드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7
제프리 초서 지음, 김영남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소설같은 시로 만나는 사랑이야기 ..
사랑도 그렇게 사라지는 것이다..
<트로일러스와 크리세이드 -제프리초서/김영남 옮김>을 읽기전에는
근대 영시의 창시자로 일컬어지는 제프리 초서의 시이기에
혹시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제1부를 읽어가면서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재미가 있고
스토리가 보여서 흥미롭게 계속 읽을수 가 있었다
<트로일러스와 크리세이드>는 1권~5권으로 구성된 책인데
인물들이 요즘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냐하면 트로이의 왕자 트로일러스는 제1권에서 사랑에 빠져 상사병을 앓는 남자들을 경멸하지만 그리스로 도망친 예언자 칼카스의 딸 크리세이드에 상사병과 같은 열정적인 사랑을 느끼고 적극적인 구애끝에
크리세이드와 사랑을 하게 되지만
크리세이드의 사랑이 변하면서 비극적인 사랑의 끝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가 마치 멜로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작품이 1380년 중반에 완성된 작품이라고 하니 고대에도 이렇게
움직이는 사랑때문에 아파하는 인물이 등장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1권~5권의 구성이 소설의 발단-전개-절정-결말의 구성과 비슷했기에
시를 통해서 트로이의 왕자 트로일러스와 크리세이드의 사랑이야기를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그려볼수 있었다
그리고 5권에서는 포로교환으로 그리스로 돌아간 크리세이드가 그녀를
호송했던 디오메데스의 끈질긴 구애를 받아들여 트로일러스가 사랑의
징표로 준 브로치와 밤색말도 디오메데스에게 주게 된다
고대시대의 사랑도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고대의 사랑 더구나 배경이 그리스시대라면 순종적이고 수동적일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어쩜 지금보다
더 드라마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이렇게 긴~시로 이런 드라마같은 사랑을 이야기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책을 계속 이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크리세이드를 기다리던 트로일러스는
그녀의 편지에서 그녀가
변했음을 느끼고 전투에서 돌아온 트로이 장수의 전리품에서
그녀에게 준 사랑의 브로치를 발견하면서
트로일러스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
이부분에서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유지태의 대사...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말이 생각이 날정도로
시로 구성된 이야기가
정말 드라마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제5권 p424..에서.
크리세이드에 대한 그의 사랑은
그렇게 시작됐고, 이렇게 그는 죽었다...
그리고 이 세상 모든 것은 일시적일뿐
아름다운 꽃처럼 금방 사라지는 것임을 잊지마라...라는 구절이
묵직하게 와닿았던 책이었다
이책이 궁금하게 느껴진다면
꼭 한번쯤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