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조지 손더스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12월10일  Tenth  of December-

진한  회색이 느껴지는 건조한 이야기가 말하는  우울과  긴  여운.

 

 

 

이책을  만난  날이  4월 16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아픈날이었고

어둡고 비가 내리던 날이었다

그리고  책의 표지도  비온후 회색으로  젖은 거리에

 무심히 걷는 남자의 다리와

무심히  지나가는  길 고양이였다

최근에  읽은 소설책의  표지 중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표지사진이라

무심히 넘기며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가

아..이건  그럴  책이  아니구나 싶었다


소설의 첫번째 단편 승리의 질주...

처음 이 단편을  읽으면서 불안함과   납치당한  뻔한  소녀 앨리슨 포프와

이소녀를  구하게 되는 카일 부트로 옮겨가는   불안한  시선의  이동을

이해하려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읽었다.

반복해서 읽으면서  아무래도 그  불안은 작가가  의도한 것일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읽을때는 이야기의  불안한 흐름때문에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었다.

2번째로 읽었을 때는  시선이  이동과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생각을  해볼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단편소설이지만 이야기를  제대로 읽고  난  후엔 짧은  영화한편을  본  느낌이었다


그리고  앨리슨의  심리상태를 이야기하는 부분..

p.36..왜,꿈속에서는 간단한 일도 못하게 되는걸까?

깨진 유리를 밟고 낑낑대는  강아지를  안아서 유리조각을 

털어주고 싶은데   머리위에 공을 얹고 있어 그것이  떨어질까봐 

 섣불리 움직일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이몇줄의 글이<승리의 질주 >라는  단편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야기의 끝에서 앨리슨의  엄마,아빠가 앨리슨에게

정말 잘했어.장하다..라고 이야기기 끝나는 부분에서는

지금의  우리 현실과  참 많이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짦은 단편소설을  읽고 정말 아주 긴~여운을  주는 

작가가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이책의  제목이기도  한 <12월 10일>

이 이야기는 자살,죽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옷을 벗고 얼어 죽기로 결심한 중년의 말기 암 환자 앨런과 

학교생활이  초라한 소년 도널드의 이야기가 

무심한듯  묘사하는 이야기속에서  자살과  죽음으로 시작된이야기가 

삶에 대한 희망의 가능성을 감정없이 무심한듯 묘사하는  글들이  참 매력있었다

이 글들 외에도 다양한 소재의   멋진 이야기들이 있다

다양한  소재들의 친절하지 않은  이야기들 이지만  현실을 

너무도 정확히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매력이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이지 않나 싶다

 

미국 단편소설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

조지 손더스의  소설 <12월 10일>은

친절하지는  않다..

하지만 불친절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읽게 하는  매력이 있다

한번에 눈에 들어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다시 또 읽게  되는 

다시 읽을  수록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매력적인 이야기에 

 빠지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책은  한동안  반복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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