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2004-11-19
그저 잡담 그냥 왔어요. 일 해야 하는데, 도무지 정신이 산만해서요...
딱히 할 말도 없는데, 그냥 왔어요. 전에 말씀하신 모과차 한 잔이 생각나서요...
겨울이 왔는데, 일상은 왜 이리 같은 일만 반복될까요?
찬바람에 얼굴이 빨개지도록 거리를 걷고 싶어요.
쨍쨍한 겨울 햇살 틈에서, 살을 에는 듯 불어닥치는 바람을 맞고 싶어요.
그리고 엉덩이 시리도록 아무 데나 퍼질러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툭툭, 농담을 던지고 싶어요.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면 그저 헤실헤실 웃고 싶어요.
그렇게 지금, 밖으로 나가고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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