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erist 2004-06-27  

책과 엽서 잘 받았어요.
또박또박하고 예쁜 글씨가 새겨진 서류봉투를 뜯고 책을 처음 본 순간 헉... 했습니다. 양심에 금 쩍 가는 소리가 나더군요. 세상에. 이렇게 깨끗한 책을 보내주시다니. 산 지 꼭 10년 된 책을 신판으로, 게다가 빠른 등기로 보내주시다니요. 이번에는 확실히 님이 밑지는 거에요. 히힛... 땡잡은 매너 배시시 웃어봅니다. =)

이제야 제 빛을 발하는 태백산맥 전집을 뿌듯하게 바라봅니다. 얼마전 서재 정리가 대강 마무리된지라 깔끔한 맛이 더 나네요. kimji님 서가도, 세월의 더깨 눈에 거슬리지 않을 만큼 묻어난 태백산맥 전집으로 채워졌으리라 지레짐작 해 봅니다. 나중에 사진 한 장 올려주시겠어요? 한 번 비교해보게요. 제 서재 한 구석하고도요.

그리고 보내주신 엽서, 정말 예쁘네요.

전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과 자전거 여행에서 보고 언젠가 가서 직접 봐야지 마음만 먹고 있던 건데요, 엽서로 보니 절반은 욕심 풀린 듯 합니다. 조금은 저도 가슴이 뛰는걸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엽서는 잘 간직하고 있다가, 정많은 지인들에게 떠나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몸도 마음도. 요즘 뜸하셔서 조금은 걱정하고 있는 매너 끄적였습니다. ^_^o-
 
 
kimji 2004-06-30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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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도, 문자도 고맙게 잘 받았는데, 이렇게 뒤늦게 인사를 하려니 조금은 미안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요.
엽서, 마음에 드신 것 같아서 참 다행이에요. 그래요, '정많은 지인들'에게 고운 엽서를 전할 수 있게 된다면 저 역시도 기쁜 일. 너무 작은 선물이어서 미안했는데, 활짝 웃어주셔서 고마워요-

한동안 뜸했더랬죠. 그래도 늘 가까이 있는 서재였는걸요. 7월에는 조금 더 바지런히 서재를 지키도록 할게요.
아참, 책장 정리는 다 마치셨나요? 저는 아직도 진행중. 아무래도 11일, 알라딘 이벤트 날짜에 맞추기가 수월치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후후-
아무튼, 님, 고맙고요. 책도 마음에 드신다니 저도 참 좋네요.
또 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