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 2004-05-20  

오랜만의 방문길을 되짚어 왔답니다
안녕하세요.
한동안 서재를 등한시하고 있다가 다시 툭툭 털어내고, 새로운 페이퍼들도 들여놓고 있는데, kimji 님이 오셔서 주욱~ 평을 올려놓고 가시는 바람에, 더구나 변변찮은 페이퍼들을 좋게 봐주셔서 이렇게 방문길을 되짚어 왔답니다.

서재 정리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방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어하는 마음.. 한편으로는 책에 대한 애정이고, 한편으로는 책에 대한 의무기도 하네요. 거기에 왠지 자기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해보고 싶은 마음도 엿보이구요. 제가 그렇거든요. ^^..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이 다시 나왔군요. 참 다행이에요. 절판을 안타까워했던 책인데, 지금 한참 읽고 있겠군요. 한때는 가장 좋은 소설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해서 주변에 사주기도 했던 책인데, 벌써 오래 전 일이네요. 좋은 리뷰 올려주시리라 기대할게요.

너무 오랜만에 온 탓인지 많이 바뀐 모습에 어리둥절하기도 합니다. 많은 페이퍼 리플들로 미뤄볼 때 역시 서재는 이렇게 가꿔야 한다는 생각도 해보고요. ^^..
자주 와서 더 봐야 할 것 같아요. 또 뵐게요.
 
 
kimji 2004-05-21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ill Evans의 음악을 내내 들었더랬습니다. 그냥 그 페이지를 열어놓은 채 말이죠. 그리고 다음날에는 'Crying in the Rain'을 들었고요. 오랜만에 Aha의 음악이라니! 브리즈님 덕분에 요즘 추억에 뭍혀 사는 것 같아요. 좋은 음악 올려달라는 부담, 더 많이 드려야 겠어요.^>^

찾아와 주셔서 참 좋은걸요. 저는 진작에 님의 서재를 즐겨찾기 해놓았던 탓에, 한동안의 공백도 알고 있었고, 다시 서재단장을 시작하신 것도 잘 알고 있었죠. 그 전, 호퍼의 그림도 잘 보았더랬고요. 지금도 변함없이 서재에 걸기 괜찮은 그림으로 호퍼,를 주저하지 않을랍니다.

제 서재는 그 동안 좀 커졌네요. 예전보다 찾아주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래도, 나름대로 늘 같은 색깔이어서 그리 낯설지 않으셨을까 싶은데요. 사진- 음, 아직도 제 방의 책장정리는 마무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주변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을 엿보아 주셨다니 반가운걸요, 맞아요, 그 마음이 더 크겠죠.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로 서재가, 알라딘이 들썩이는 기분이 들어요. 많은 분들을 이렇게 애타게 했던 책인데 저만 몰랐던 게 영 억울해요. ^>^
금요일입니

kimji 2004-05-21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요일입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글자수 제한에 걸려서 잘렸네요.^>^; )

브리즈 2004-05-22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rying in the Rain"을 걸던 날은 비가 왔었더랬죠.
먼저 생각난 건 에벌리 브러더즈의 곡이었는데, 아하의 리메이크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올렸구요. 저도 올리면서 생각했죠. 아하의 음악이라니! ^^

어제 날이 개더니 오늘도 역시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바람도 시원스레 불구요.
주말 잘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