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a 2004-05-16  

살짝, 반해 버린 것 같아.
읽지도 못하면서 책 욕심은 왜 그리 많은지.
어느새 장식장이 되어버린 책장 앞에 앉아 있네요.
또 확실치 않은 자리를 떠올리며 알라딘에 카프카의 책을 신청해 놓았습니다.
아이의 기침은 조금씩 더 심해지고 있고 잠잘때마저 칭얼거리며 쉬, 잠들지 못하네요.
다음 주에는 들처 업고라도 나가야할텐데...
또 다시 마음은 무거워집니다.
서재를 어찌 건드려볼까, 싶은 마음에 들렀다가
토닥토닥, 손대다 갑니다.
완성도 있게 꾸며진 당신의 서재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아, 참 좋다, 느끼고만 갑니다.
언젠가 제 서재도 당신의 서재처럼 풍성하고 아늑하고 때로는 스산한 느낌이 들겠지요.
음악들이 너무 좋네요.
늘 처음 오는 것처럼 새로운 느낌을 주는 곳이에요.
일요일이 몇시간 남지 않았네요.
내일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계시길...

 
 
kimji 2004-05-18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가는 아직도 많이 아픈가? 아가가 아프면 엄마는 더 아플텐데, 왜 그럴까.
자라다보면 감기도 앓고, 하는 것이겠지만 그 마음, 그걸 보는 엄마의 마음이란 내 감히 모르겠지만, 무척 아플거라고 생각을 해. 아무 말도 못하는 갓난아가이니, 그 속이 얼마나 탈까.
아멜리 노통, 소설은 잘 했다. 그러게, 카프카가 남았군.
너무 무리하진 말고, 몸 조심해. 엄마가 건강해야 아가도 건강하고, 가장도 건강해지는 거니까.

서재, 좋은 분위기라고 칭찬해주어서 고마워.
요즘 조금 뜸했어. 나도 어수선한 일상들로.
곧 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