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기대하는 바와 달리 인문학과 과학의 상호 작용에 의한 새로운 무엇의 탄생이라던가, 새로운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인사이트 등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저 저자의 저장된 메모들을 풀어놓은 것에 불과하다. 서울대 강의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
처음에 세운 계획을 착실히 실행하는 것뿐이라면 특별한 재능이 필요없다. 그러나 예정하지 않고 있던 사태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충분히 활용하는 데는 특별히 뛰어난 능력을 필요로 한다.
즉 시민들의 만족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오기보다 유능한 고객이 되는 데서 온다는 것을 끊임없이 이해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의 전형적 사례가 학교다. 다른 서비스 시스템들과 달 리 학교는 고객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좀 더 솔직한 제도적 정의를 내린다. 학생 즉 학교의 고객은 교사를 얼마나 만족시킬 수있는가 하는 견지에서 능력을 평가받는다. 즉 시스템의 성과란것이 바로 고객의 품행과 성적에 대한 전문가의 승인에 달려 있음을 명시적으로 내걸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