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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세트 - 전10권 - 양장본 ㅣ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숨막히는 답답함...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느꼈던 바를 어떻게 말할까?
나 또한 소설상의 지나온 세월 속 일부분을 어린시절로 보냈지만, 몰랐었다.
그 시절 나의 부모세대들이 겪어왔던 현대사의 한부분들을...결코 몰랐었다.
현대사라는 단어에서 느끼고자 했던 사실들이 책과 영상을 통해서 어렴풋이 울분과 흐느낌으로 다가 온적은 있었지만 결코 전체로 느껴본 적은 없었다. 다만 조각조각 파편의 연속이었다.
조정래 작가의 한강은 그런 파편의 연속을 말끔하게 이어주었다.
막막함에서 개운함으로 마치 현대사를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예전 대학시절 금서였던 태백산맥을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 가슴속에 뿌리 내렸다.
부양할 가족을 가지고 있는 내가 소설속 인물들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물음이 시종일관 나를 무겁게 짓눌렀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