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가 좋아요 - 행복한 인생을 사는 지혜, 개정판
쓰지 신이치 지음, 이문수 옮김 / 나무처럼(알펍)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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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산다는 것이 옳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나아가야 한다는 것..

아니 거기까지만이라도 좋다. 지금보다 달려왔던 것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그리고 더 많은 거리를 향해 나아가야만 하는 우리들에게 한번쯤은 뒤를 돌아보고 잠시 멈춰서서 쉴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그런 책인 듯 하다.

나야 뭐.. 이미 쓰지 신이치 선생님의 작품들을 여럿 접해 왔었던 터라.. 나무늘보 클럽에 대해서 그리고 나무 늘보라는 동물의 미학이라던가 그에게서 얻을 수 있는 여러가지 인생의 진리와 참맛에 대해서 여러므로 접할 수 있었기에 지금의 유유자적하고 편안한 마음의 내가 있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물론 그렇다고 이대로 무작정 멈춰서서 뒤로 퇴보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그것을 권고하진 않는다.

다만..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그 뒤가 되었던 밑이 되었던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었던 과거가 있고 그동안의 내가 있기에 존재하는 것들이기에.. 그것들을 잊고서만 나아간다면 정말 본연의 주체에 대해서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라.. 모든 것을 이루었을 당신의 50, 60대가 되어서야 지금의 순간을 떠올렸을 때 그것은 그 수십년간의 기간들이 느껴지는 것이 아닌 단지 한 순간의 사진처럼 찰나의 순간처럼 느껴질 것이 분명하다.

그 시간은 분명히 올 것이고 우리가 굳이 이렇게 허덕이며 서두르지 않아도 시간은 계속 흐른다..
있는 그대로 시간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인생의 참맛의 진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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