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펜더블 - The Expendables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이 영화가 생각보다 낮은 평점을 받는 이유를 나는 알고 있다.
우선 이 영화의 평점을 낮게 주신 젊은 분들은 이 지긋이 드신 분들의 업적(?)이나 명성을 몸소 실감나게 느끼지 못했던 분들일 가능성이 클 것이다.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70~80년대에 아주 명성을 떨치던 배우들의 이름을 들으면 '아~ 그 사람, 나 알아 어디서 이름은 들어봤어' 라고 생각하며 그저 넘겼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이들의 화려한 업적을 보고 자란 세대인지라.. 이 영화에 관한 기대도는 하늘을 넘어 대기권을 찔러 우주를 날아갈 정도였다..

한 예로 히어로 물인 '왓치맨'이라는 영화도 영웅 시리즈 물 중에서는 엄청난 수작인데 반해 평점의 호불호가 상당하다. (히어로 물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당연히 최고의 작품이라고 여기지만 그게 아니라면.. 영화를 볼 줄 모른다는 것... 또한 이 익스펜더블과 왓치맨은 청소년 관람 불가라는 동일한 등급 판정이다.)

여튼 이 영화엔 록키, 람보의 실베스터 스탤론, 트랜스 포터, 아드레날린의 제이슨 스타뎀, 그리고 말이 필요 없을 동양의 최고 액션 배우 이연걸.. UFC 헤비급 챔피언인 렌디 커투어.. 씬 시티, 더 레슬러의 미키 루크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등장한다.

물론 프레데터,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는 잠시 까메오로 등장한 것이었지만.. 실베스터 스탤론과의 3명의 대면 장면은 정말 역사적으로 한 시대를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장면이었기도 했다.

물론 영화 자체만으로 보아 객관적으로 본다면 꽤 그럭저럭인 전형적인 액션 영화라고 평가 받았을 것이다. (흔하디 흔한 약간 자극적이고 박진감만 넘치는 영화 중에서 그나마 조금 괜찮은 정도..?) 사실 이 대단한 배우들만을 보고서 호들갑을 떠는 나도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긴 했었다.

쉽게 얘기해서 베스킨 라벤스에서 잘 나가는 아이스크림 5개를 쉐이크로 섞어 먹는 느낌일 듯..?
영화 자체는 이전의 실베스타 스탤론의 작품이었던 람보 4와도 약간의 매칭이 되어 있는데 역시 감독이 감독 본인인지라 어쩔 수 없었던 것은 맞는 것 같다. ㅋ..

끝으로 한마디 정리하자면 주인공은 실베스터 스탤론.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브루스 윌리스는 까메오, 이연걸은 너무 동양적 비하적인 이미지로 약한 작은 꼬맹이고 나오고, 제이슨 스타뎀이 2인자에서 원탑으로 올라서는 그런 아주 대단하고 멋진 모습으로 부각되어 나온다.

이연걸의 <더 원>이라는 영화에서는 그저 흑인 형사를 쫄래쫄래 쫓아다니는 신참내기 형사로 나왔었는데..ㅋㅋ 여하튼 20세기와 21세기 초 액션 영화계의 거장들이 총 출동한 이벤트 성향이 약간 짙은 하지만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기념비 적인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