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에어벤더 - The Last Airbender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영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상당한 실망감을 안겨준 작품이었다.
반지의 제왕의 제작진이 만들었다고 해서 전작의 '반지 원정대' 처럼 전초를 깔아 놓는다는 것은 애당초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지만.. (3부작이라고 했었던 것 같으니..)

그건 아주 당연한 사실이었고, 사실 내가 예상했었던 것보다 훨씬 더 안일하고 지루했었던 것 또한 사실이었던 것 같다. 벤더들의 존재하는 세계관을 구축해 놓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칭찬할 만 하나.. 요즘의 관객들은 그런 독창적이면서 새로운 세계관에 깊은 관심을 들일 정도로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 말이다..

여하튼 내적으로는 그랬고 외적으로 봤을 때에도 너무 안일한 것 같다. 단순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치장을 하는것도 그렇고.. 특히 영화 내에서의 벤더들은 너무 마법에 의존한다.. ㅡ ㅡ; 마법 쓰려고 무슨 태극권 같은 몸짓을 보이는데 상당히 여유롭고 어떻게 보면 그러한 과정이 즐겁게까지 느껴질 정도로 천하태평하다..

적어도 반지의 제왕에서의 프로도는 잡히지 않기 위해 빠릿빠릿하게 움직이고, 레골라스는 1마리의 오크를 더 잡기 위해 활 시위를 한번이라도 더 당겼다... 그러나 이곳에서의 벤더들은 바로 앞의 적이 있어도 느긋하게~ '난 마법을 쓸 수 있으니깐~!! ^^' 이라며 태평하게 태극권의 무예를 선보여 마법을 쓴다.

절대로.. 절대로 빠릿빠릿하게 뛰어다닌다거나 뒤로 피한다거나 아니면 발로 찬다거나 하지 않는다.
(물론 그런 장면들도 있지만 이건 뭐, 그냥 스턴트 맨들이 무술 선보이는 수준.. 한심하단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분위기상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런 분위기를 잘 살리지 못한 것도 이 영화이므로..
뭐 개인적으로 봤을때 상당한 실망감을 안겨 주었던 영화였다. 이 내가... 3천편 이상의 영화를 접해온 내가... 나오기 전에도 그 영화가 어떤지 95% 판단해 버리는 내가... 10초의 스킵으로 그 영화의 대부분을 꿰뚫어 버리는 내가.. 생각 하기를..

속편도 그닥일 듯.. -_-)b


P.S - 아.. 3D로 봤는데.. ㄷㄷ;;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