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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보정판 (2disc) - DTS-ES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감독 / 대원DVD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센과 치히로라는 주인공의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이라면, 센과 치히로의 각각의 두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기가 쉽상이다.
어느날 우연한 계기로 낯선 환상의 공간에 들어오게 된 치히로. 그리고 그곳에 있는 곳곳의 수많은 신들이 머물다 가는 신들의 온천... 이 작품에서는 평범한 소녀 치히로가 여러 공상의 신들을 자주 접할 수 있는 다소 익숙하면서도 참신한 배경의 온천에서 치히로를 버리고 센으로써 겪게 되는 공상 판타지 스토리라고 볼 수 있다.
신의 공간에서 신의 음식을 함부로 건들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치히로의 부모가 돼지로 변하는 모습으로 풍자적으로 잘 보여 주었으며, 그러한 낯선 땅에 홀로 남게된 치히로가 하쿠와 함께 숨을 멈춘 채 금단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잘 표현해 내었던 것 같다.
하쿠의 도움을 받아 신의 온천에서 일하게 된 센(치히로)은 여러가지 신들의 시중을 받드는 종업원으로 일을 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신들은 기존의 절대적인 존재들을 지칭하는 신이 아닌, 여기 이 작품에서 여겨지는 신이라는 존재는 풍자적으로 또한 각각의 특색에 맞게 잘 살려 내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는데, 이는 원령 공주에서의 궁극적인 자연의 신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의 신의 모습을 표현해 내었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하쿠천의 수호신인 하쿠의 용으로 변하는 용의 모습이나, 유바바의 모습이나 여러 희귀한 모습들의 캐릭터들은 이 작품을 감상하는 가장 중점적인 세계관의 모습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런 독창성이나 창의성이 바로 지브리오의 가장 근본적인 밑천이 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갖게 되었으며,
온천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마음껏 넘나들며 기차를 타고 제니바를 만나러 가는 장면 또한 지브리오 스튜디오의 정적이면서도 감상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었으며 그런 표현 또한 완성적이었다. 더불어서 선과 악의 개념인 가오나시 등.. (금을 마구 만들어 내는..) 전체적으로 아주 짜임새 있는 줄거리와 완성도 높은 작화를 바탕으로 눈 돌릴 틈 없는 구성이 이 작품의 명성을 더욱 더 완전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