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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리처드 칼슨 지음, 강미경 옮김 / 창작시대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이 책을 접하면서 느꼈던 것은 음 뭐랄까 책이 상당히 심플하다(?)고 느꼈었는데
내가 여기는 심플함은 2가지의 뜻이 담겨져 있다.
· 심플하다 = 거추장스럽지 않고 갖추어야 할 것들만 딱 갖추어져 있다.
· 심플하다 = 뭔가 구려보이고 되게 싸 보인다.
이 책의 느낌은 바로 2번째 느낌이었는데 그런 나를 약간 반성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글씨도 별로 안 많으면서 위 아래로 크게 늘려서 칸을 채우려는 듯 하고 (아예 그럴꺼면 작은 포켓북 형식으로 뭔가 꽉 차 있는 느낌으로 해도 좋았을 텐데..)
특히나 내가 예전에 크게 당했었던 [CEO 유머]라는 책과 크기나 모양새가 거의 비슷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ㅡ ㅡ;
사실 말이 나와서 말이지만 요즘은 하도 인쇄 기술이나 책의 겉표지나 여러 편집 기술들도
예술적이면서도 눈에 익는 디자인들로 상당히 세련된 책들이 나오기에
모르는 책의 내용을 누구에게 추천을 받아 듣기 전까지는 스스로 선택을 해야 될 때
책의 겉표지들이나 전체적인 인쇄 상태를 보고서 첫 느낌을 판단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 할지도 모른다.
물론 나만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나는 그랬다.
본론으로 들어가 책의 내용을 보자면 생각 했었던 것보다 아주 훌륭했다.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라는 책의 타이틀과 내용들이 점점 "너는 지금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고 있어!"라고 채찍질을 하는 듯..
정말 스트레스나 생각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쉬우면서도 또 깊게 깨닫게 해 주었던 듯 하다.
더군다나 보통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내면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마음가짐을 소개한 책들이 많았는데
이 책은 약간 오버한다 싶을 정도로 (그러면서도 구체적이면서 정확하게) 스트레스를 만들어 내는 마음의 과정을 아주 적나라하게 잘 설명해 주었던 것 같다.
사실 그리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어렵지 않은만큼 관심이 없었던 부분이었던 것도 사실이었기에..
스스로를 스트레스라는 것에 당하도록 내버려 두었던 나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조금 더 모든 것들을 편안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나의 주의에 더 가까워 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던 책이었던 듯 하다.
끝으로 이 책은 나의 엄마께 한번 읽어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은 책이다.
무엇보다도 겉만 번지르르한 내용은 없는 책과 진정한 책의 의미를 주었던 이 책에 의해서
전체적인 책의 내용들을 분별하는 안목도 키워주었던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