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의 소리 - 이와아키 히토시 단편집
이와아키 히토시 지음 / 애니북스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와키 히토시를 처음 알게 되었던 작품은 바로 단편집 [유레카]에서 였다.
"이거슨..! 위인전기인가..? 역사만화인가..?" 혼란스러울 정도로 그의 그림체는 지극히 무난하면서도 평범하게까지 느껴졌던 것이 어쩔 수 없었던 첫 느낌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점점 현실적인 그림체라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면 그것이 더 이상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와키 히토시 풍의 확연한 그림체.. 단순히 인물이나 전체적인 스타일만이 아니라 그만이 표현할 수 있는 말로는 형용할 수 없을 무언가가 담겨 있는 듯 하다.
(사실 그림체 자체로만 본다면 그리 어려운 그림체는 아니라고 여겨 지기에..)

※ 아! 물론 유레카 이전에 그 유명한 [기생수]라는 작품도 당연히 접해 보았으나, 그땐 작가가 누군지 전혀 신경쓰지 않았었기에 패스..

단편집 유레카는 전체적으로 꽤 괜찮은 스토리와, 꽤 현실적이며 개성 있는 그림이 만나 새로운 방식의 의외의 시너지 효과를 탄생 시켰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사실 이런 사실적이면서도 지혜나, 위트가 담겨 있을 법한 어찌보면 상투적이면서 진부하기까지한 역사 스토리를 따른 만화에서는 그 감동이나 흥미진진함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정석이다.

이후의 [히스토리에]라는 작품도 그와 마찬가지로 지극히 평범하고 단순해 보이는 분위기를 띄었지만 결국 빠져 들었고, 여타 작품들은 절대 범접할 수 없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마력이 담겨 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스타일이 확고한 만화가로는 이토준지 공포 컬렉션의 이토 준지, 괴짜 가족의 하마오카 켄지 등 여러 만화가들이 있겠지만서도 그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법과 그림체로 압도하는 힘이 있는 반면 이와키 히토시의 경우에는(물론 지극히 평범한 것이 그의 스타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스토리와 그림체를 적절하게 어우러지게 만들어 분위기로써 매료시키는 힘이 더 큰 것 같다..

여하튼 다양한 형식의 6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뼈의 소리]라는 제목의 이 단편집은 너무 기대했었던 탓인지.. 생각 했었던 것보다는 꽤나 단순하다는 느낌을 받긴 했었지만.. 그래도 나름데로 이와키 히토시 풍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작품을 접하고 새삼스레 다시 깨닫게 된 점이 하나 있다면,
현재 5권까지 진행중인 히스토리에라는 작품은 본인 스스로에게도 이와키 히토시 풍의 절정을 보여줄 수 있는 궁극의 작품이 될 것. 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