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사전
이외수 지음 / 동숭동 / 200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에 이외수님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익히 들어왔었다.  

나는 그 분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고, 언젠가는 그분의 작품을 반드시 접해 봐야겠다는 생각만 지니고 있었다. 그러다 처음으로 구입하게 된 이 감성사전..

내가 예상 했었던데로 책의 타이틀 따라 주로 감성적인 이외수님의 생각들을 옅볼 수 있는 한권의 시집 같은 책이다.

94년 1월 20일.. 초판 발행일이다.

기인이라 평가되고 있는 분의 생각.. 게다가 15년전에 쓰여진 책이라니..
이건 단순히 타인의 생각, 그리고 세대차이를 떠나 그 이상을 뛰어넘는 높은 벽이 느껴졌다.

그렇다.. 솔직히 말하자면 대부분의 글들에 공감할 수 없었다.
내 나이 스물 셋.. 풋내기 인생을 살아온 내게 있어선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책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여러가지 단어, 사물에 대한 키워드를 제시해 놓고
풍자적으로 그리고 이외수님의 독특한 간접적인 표현 기법으로 글들을 다루었다.

분량이 적어 한번 더 쭉 읽어보게 되었는데 그나마 내가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예전에는 진짜 억압된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었구나.. 하는 정도랄까..?
작품에서조차 그것을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행동들.. 예를 들어 선악, 옳고 그름.. 성공 실패 등에 대해서
극단적으로 옳은쪽의 입장에서만 표현해 냈기 때문에 조금은 딱딱하면서도
틀에 박혀 있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었다.

그래도 요즘 같은 개방적인 세상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꽤나 큰 도움이 되었다.
사실 요즘의 세상 사람들은 너무나 나태하고 허약한 정신을 지닐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인데,
어느정도 심적으로 성숙해진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꽤 괜찮은 감성을 전수 받은 기분이다.

이외수님의 다른 작품들이 무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