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양이의 조상

 

'집고양이의 조상'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고대 이집트에서 기르던 '리비아산(産) 야생 고양이'가 정설로 되어 있다.

 

리비아 야생 고양이는 아프리카, 지중해 연안, 인도, 동남아시아 등 넓은 지역에 서식하고 있었지만 처음에는 나일강 상류의 원주민이 사냥을 위해서 길들였다고 전해진다.

 

지금으로부터 5천~6천년 전, 아프리카 북동부를 흐르는 나일강 유역에서는 고대 이집트인들에 의해 농경시대가 시작되었고, 곡물 창고에 있는 쥐를 없애기 위하여 리비아 야생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게다가 약 5천년 전에는 강력한 고대 이집트 왕조가 탄생하여 숭배 대상이 사자에서 고양이로 변함으로써 고양이를 신비스럽고 신성한 동물로 숭배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몸은 여자이고, 머리는 고양이인 여신 '바스테트'는 다정한 모성애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피라미드에는 수십 만의 '가축화한 고양이의 미이라'가 묻혀 있고, 벽화나 파피루스에는 '목걸이를 걸고 있는 고양이' 등 사람과 고양이에 관한 그림이 많이 그려져 있다.

 

또한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는 불 속으로 뛰어 든다고 믿었고, 고양이가 불에 타 죽으면 주인이 중죄를 받는 법이 있었기 때문에 화재가 일어나면 집이 타는 것을 걱정하기 보다는 고양이가 불 가까이에 가지 않도록 지켰다고 한다.

 

 

2) 고대 중세 유럽에서의 고양이 역사

 

고대 이집트에서는 기르는 고양이를 구외로 반출하는 것을 막고 있었지만, 지중해 연안을 중심으로 무역을 하던 페니키아 상인이 '고양이 매매'로 큰돈을 벌었다고 전해지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무역이나 전쟁 중 병사들에 의해 점차 유럽으로 전해지게 되었다.

 

또한, 인도나 동남아시아에서도 유럽으로 '고양이'가 전해져, 그 고양이들이 전파된 지역의 토지나 기후, 풍토, 사람들의 취향에 맞추어져서 '토착 고양이'로 정착했다고도 한다.

 

BC 20세기 경 번성했던 그리스에서는, 고양이가 쥐나 두더지를 없애는 곡물 창고를 지키는 중요한 존재로 여겨졌으나, 고대 이집트에서처럼 신성한 존재로써 특별한 취급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아라비아에서는 '황금으로 만들어진 고양이 상' 앞에서 제사를 지냈으며, 고대 터키왕조에서도 고양이는 숭배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유대교는 '우상 숭배 금지'로 이집트나 아라비아의 고양이 동상을 숭배하는 것을 벌하였고, 그 후 그리스도교에서도 우상 숭배는 신에 거역하는 행위로 간주하여, 고양이가 박해 받는 기나긴 암흑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15세기 후반부터 18세기까지 중세 유럽에서는 그리스도교가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고양이는 '악마의 사자무리'로 간주되어 화형을 당하거나 심하게 박해를 받았다.

 

 

3) 진귀한 고양이에 대한 기록

 

한편 1,600년대 부터 1,700년대에는 동남아시아, 중근동, 북유럽, 영국 등 세계 각지에서 아비시니안, 샴, 코랏, 러시안 블루, 샤트룩스, 망스, 장모종 앙고라, 버만 등 혈통 있는 고양이의 조상이 된 귀중한 고양이들이 사원 등지에서 특별하게 사육되었던 기록이 남아 있다.

 

1,800년대 중반 영국(런던 크리스탈 궁)에서는 '진귀한 고양이 품평회'가 개최되었고, 1896년에는 영국 고양이협회가 창립되었다. 이어서 1,900년대에 이르러 유럽과 미국에서도 고양이 협회가 발족되어 앞에 나열한 진귀한 고양이들을 중심으로 고양이 혈통 등록이 시작되었다.

 

 

4) 혈통 고양이의 역사

 

혈통 등록이 시작되고 혈통 고양이가 탄생한지 100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등록된 혈통 고양이의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남겨진 고양이들의 번식이 확대되었으나 그 수가 적었기 때문에 근친교배가 거듭되어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하였다.

 

또한, 전쟁 후에는 코니시 렉스나 데본렉스 등 돌연변이에 의한 곱슬털 고양이가 나오기도 하고, 중근동이나 동남아시아의 진귀한 고양이들, 일본의 꼬리 짧은 고양이 등이 미국으로 건너가서 개량이 거듭되어 혈통 등록되었다.

 

게다가, 혈통 고양이들끼리를 교미시킨 혼혈 고양이 등 인위적인 새로운 혈통 고양이가 탄생하였다.

 

최근에도 강모(털이 뻣뻣한)의 아메리칸 와이어헤어, 귀가 뒤로 젖혀진 아메리칸 컬, 헤어레스(털이 없는) 스핑크스 등이 발견되어 혈통 고양이로서 공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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