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책
사와베 유지 지음, 김소영 옮김 / 아름다운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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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책

철학......


쉽지 않다.


하지만 철학을 빼놓고 과연 무엇을 논할 수 있단말인가!!!



철학이란 아무런 전조(前兆)도 없이 불쑥 생겨난 것이 아니다.



철학이 지금에 다다르기까지는 ‘흐름’이 존재한다.



어떤 흐름이 있었는지를 알고 나면 철학에 대해 조금은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궁금해 할 이런 의문과 마주했던 서양의 ‘철학자’ 32명의 사상을 한데 모았다.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주요 철학자의 사상 중에서도 핵심을 콕콕 짚어 그림과 함께 하나하나 설명하였다.



철학자들의 사상을 살펴보다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부분이 무척 많다.



‘사물을 보는 관점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철학에는 최소한 ‘진실’이라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진실’이 보이면 나의 사고 의식이 바뀌고 나아가 세상을 보는 관점도 달라질 것이다.



이에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책


철학은 문득 던진 소박한 의문에 대한 ‘진실’을 탐구하는 마음에서 출발하였다.


‘진실’을 탐구하는 마음에서 출발


 

 



데카르트는 어떻게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에 이르렀을까? 





이 책에서는 철학자들이 서로 어떤 사이였는지, 그리고 역사적 배경이 어떠했는지를 고려하면서 그 ‘흐름’을 차근차근 밟아 간다.




목차


제1장 철학을 만든 철학자


이 장을 읽기 전에 • 12


제1장을 읽기 전에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 세계를 전부 신화에 의존하여 설명했다. 이에 반발하여


 ‘신화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가 직접 이 세계를 풀어내 보자’


라는 관점이 등장하게 되었고, 이것이 철학의 시발점이 되었다.






따라서 최초의 철학은


 ‘이 세계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라는 질문에서 비롯되었다.


탈레스, 헤라클레이토스, 데모크리토스, 피타고라스 등이 이 물음에 답했다.


이윽고 철학은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인 아테네에서 점점 발전했다.


아테네의 광장 ( #아고라 )에서는 #소피스트라 불리는 #지식인들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이며 이 세계의 #진리를 탐구했다.


상대주의


그러던 중,


프로타고라스는


 ‘사물을 보는 사고나 견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시 말하자면 #상대주의다.


진리를 탐구하려는 노력 자체가 물거품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때 등장한 사람이 #소크라테스다.


그는 ‘무지의 지’라는 #사고법으로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호소했고, 다시금 철학을 뒤흔들었다.


소크라테스의 진리를 추구하는 탐구심은 그대로 제자들이 계승하여 플라톤은 이상을 그렸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을 구석구석 살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때까지 존재하던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는데, 이것이 오히려 지식의 발전에 해를 끼치는 작용을 하기도 했다.​


그 때문에 그 이후에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뛰어넘는 철학자가 나오지 못했다.


그 후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원정으로 완전히 쇠퇴한 아테네에서는 제논의 금욕주의나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라는, 그 전과는 달리 일반 사람들의 삶을 주시한 사상이 생겨났다.



#탈레스 세계의 #근원을 생각한 최초의 철학자 • 14





항구도시 밀레토스에서 출발하다.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이는 #철학자 탈레스의 말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저서 《 #형이상학 》에서


 '철학의 아버지는 탈레스다'


라고 했으므로 이 말이 철학 사상 최초의 말인 셈이다.


탈레스는 고대 그리스의 밀레토스 출신이다.


고대 #그리스철학이라고 하면 보통 아테네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발상지는 #밀레토스다.





밀레토스는 에게해를 사이에 두고 그리스 본토 건너편에 있는 이오니아 지방의 바닷가 마을로, 지금의 터키에 해당한다.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란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물로 이루어져 있다'


라는 뜻이다.


참고로


만물의 근원은 그리스어로 아르케


라고 한다.


따라서 이를 대입하면


 '아르케는 물이다'


가 된다.



#탈신화


철학의 역사 속에서 탈 신화라는 말이 어떤 의미를 갖는 지 생각해 보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말은


무엇이든 신화에 의존하여 이 세계를 설명하지 말자


라는 뜻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때까지 그리스인들은


'이 세계는 어떻게 생겼을까?'


라는 의문을 갖지 않았다.


예로부터 전해지는 그리스 신화로 이 세계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탈레스처럼 밀레토스에서 활약한 시인 #호메로스 (기원 전 8세기경)는 《 #일리아스 》와 《 #오디세이아 》라는 장편 서사시를 엮었다.


이 서사시에는 #그리스영웅이나 왕족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동시에 최고신 #제우스나 대지의 신 #포세이돈 (바다와 대


지의 신) 등 여러 신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인간들의 운명은 신들의 손에 좌우된다.


예컨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이야기가 있다.


최고 신 제우스의 아들 아폴론보다 목신 판이 피리를 더 잘 부른다고 말한 미다스 왕은 아폴론의 노여움을 사는 바람에 귀가 당나귀 귀로 변하고 만다.​


이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시에는 신들 없이 어떤 이야기도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탈레스가 했던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는 말에서는 그 어디에도 신이 등장하지 않는다.


탈레스는 무신론자도 아니었거니와 그리스 신화를 부정했던 사람도 아니지만 일단 신을 제외하고 이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했던 것이다. ​


탈레스는 바로 이 점에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신을 제외하고 이 세계를 설명하려고 한 것이 세계 최초의 철학'이 되었다.



참고로 철학은 그리스어로 #필로소피아라고 한다.


필로소피아


지혜를 사랑하다


사랑하다라는 뜻의 필로와


지혜를 뜻하는 소피아가 합쳐진 말


'지혜를 사랑하다'라는 의미다.



따라서 소피아(지혜)가 있는자가 바로 소피스트'다.


지혜가 있는 자


소피스트



신은 절대적이지 않다


는 사실을 깨달았다



탈레스가 신을 제외하고 생각한다는 발상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이는 처음에 소개한 지리적인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 탈레스가 살던 밀레토스는 그리스인들이 바다를 건너 와서 정착한 땅으로, 흔히 말하는 식민지였다.


규모는 도시 수준이었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자면 '식민시'라고 해야 맞다.


원래 그리스에 속하지 않는 곳이었기 때문에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기풍이 자유로웠다.


그래서 탈레스도 그리스의 신들을 일단 가장자리로 치워 두고 자유롭게 생각에 잠길 수 있었다.


또한 항구도시였던 밀레토스에서는 이집트나 이탈리아 등 지중해와 닿은 다양한 지역과 교역이 이루어졌다. 


그 덕분에 각양각색의 이색 문화를 접하기 쉬운 환경이었다. 이렇게 다른 문화들을 접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 


바로 자신들의 문화만이 유일하지 않으며 절대적이지도 않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어느 문화권에서는 그리스 신화를 믿는 줄 알았는 데, 사실 신은 나라나 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자 신을 믿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신은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나라나 지역과 상관없이 통용하는 것, 다시 말해 진리는 과연 존재할까?


이러한 사고를 거쳐서 '만물의 근원에 대해 고찰하게 된 것이다.


왜 물이었나?


그런데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라는 말은 떠오른 대로 내뱉은 엉터리가 아닐까 의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말이라면 누구나 그럴싸하게 끼워 맞출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탈레스는 아무 말이나 갖다 붙인 것이 아니다.


이는 탈레스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화들을 들으면 이해가 갈


것이다.


탈레스는 #천체관측으로 #일식을 #예언한 적이 있다.


올리브 수확량을 예상해서 올리브 짜는 기계 대여 사업으로


돈을 번 적도 있었다.


또한 구불구불한 강에서 흐름이 약한 부분을 찾아내 군대가 무사히 건너편으로 넘어가게 한 적도 있었다.


이렇듯 탈레스는 뛰어난 #과학자이자 뛰어난 #실무가이기도 했다.


탈레스는 항상 자연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러다가 어떤 사실을 발견했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씨앗이든 살아 있는 것에는 열과 습기가 있지만 식물이 시들거나 동물이 죽으면 바짝 마르게 된다. 습기는 물로 이루어져 있다.


다시 말해 숨쉬는 모든 생명에는 물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이 세계는 모두 물로 이루어져


있다'라는 명제를 이끌어 냈다.


탈레스는


 '대지는 물 위에 떠 있다'


라는 말까지 했을 정도로 물을 특별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지금 와서는 초등학생도 비웃을 만한 생각이지만 어떤 설


이든


불현듯 떠오른 생각이 아니라 꼼꼼한 관찰을 바탕으로 이끌어 낸 것이다. 


이처럼 탈레스 철학은 자연 과학에서 출발했다고 하여 자연 철학이라고도 불린다.



탈레스의 뒤를 이은 철학자들


마지막으로 탈레스를 계승한 철학자들을 정리해 보자.



질문은 늘 똑같이 '만물의 근원은 무엇인가?'이다.


탈레스의 제자인 #아낙시만드로스는 '무한한 것'이라고 했고, 아낙시메네스는 '공기'라고 답했다.


또한 #헤라클레이토스 (기원전 544년경~?)는 '불, #데모크리토스 (기원전 460년경~기원전 370년경) 는 '원자(아톰), #피타고라스 (기원전 582년경~기원전 497년경) 는 '숫자'라고 답했다.



소크라테스 ‘무지의 지’로 진리를 추구하라! • 23



'무지의 지'란?


소크라테스의 철학 하면 '무지의 지가 떠오른다.


이는


자신이 얼마나 무지한가를 알라


라는 뜻이다.


요즘 말로 하면


아는 척을 하지 말라


라는 뜻인데 그렇다면


아는 척을 하지 않는대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솔직히 털어 놓으면 될까? 


아니, 그렇지 않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모른다는 사실을 자각했다면 모르는 대상을 탐구하여 진리를 찾아내야 한다. 


이 말에는 그러한 의도가 숨어 있다.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에는


진리를 추구하는 뜨거운 마음


이 깃들어 있다.



#프로타고라스의 #상대주의가 유행



우선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아테네의 상황을 살펴보자.


아테네는 그리스의 중심지로 그 당시 최강의 #폴리스였다.


폴리스란?


'도시 국가'를 뜻하는 데


지금으로 말하면 서울이나 부산이 그 자체로 국가로서 기능했다고 보면 된다.



폴리스의 구조는


단순해서 중앙에 언덕(아크로폴리스)이 있고, 언덕 위에 신전이 있었으며 언덕 기슭에는 광장(아고라) 이 있었다.


지금 시대에 아테네를 방문해 봐도 이 구조는 대부분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아테네는 당시 #민주정치가 가장 발달한 나라였다.


지금의 민주정치와는 달리 누구나 #평등하게 정치에 참가할 수 있는것은 아니었다. ​


귀족, 평민, 노예라는 세 가지 #신분이 있었고,


정치에 참가할 수 있는 사람은 귀족과 평민 남성뿐이었다. ​


여성은 실질적으로 거의 노예나 마찬가지였다.


ㅠㅠ


노동은 모두 노예의 몫이었다.


ㅠㅠ


귀족과 평민은 전쟁이 일어나면 중장 보병으로 싸웠고 평소에는 할 일이 없었다.


그래서 광장에 모여 토론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토론을 하고 있으면 자연스레 그 중에 가르치는 사람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바로 소피스트라 불리는 사람들이었다.


소피스트는 정치 지식을 가르치거나 혹은 어떻게 하면 토론에서 이길 수 있는 가 ( #변론술 )를 가르쳤고, 그 보답으로 수업


료를 받았다. ​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수업료를 받지 않았다.​


기원전 5세기


그리스


페르시아 제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이 전쟁에서 중심적 역할을 맡은 아테네는 폴리스 사이에서 존재감을 키웠고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그 후 아테네는 라이벌 폴리스인 #스파르타와 전쟁하여 패했다.




약 30년에 걸친 이 피 말리는 전쟁통에 아테네 마을은 점점 황폐해 갔다.


분위기를 따르거나 힘이 센 사람이 마음대로 정해버리는 무책임한 정치 ( #중우정치 )에 빠졌고 사람들은 점점 #도덕의식을 잃어갔다.


그리고 #아고라의 #토론은 그저 허울만 남아 단순히 토론에 이기는 것이 목적이 되었다.​


이 시기의 유명한 소피스트 중에 #프로타고라스가 있다.


프로타고라스라고 하면 상대주의가 유명한데 그것을 나타내


는 말이 다음과 같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


이 말은


사물에 대한 생각이나 견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 말을 하면 상대방은 반박할 말이 없어진다.


이렇게 시점을 전환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프로타고라


스는 큰 공적을 남겼다.


그때까지 #그리스철학은 #만물의근원


 이 세계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에 대해 고찰했다. 


다시 말해 눈이 바깥 세계로 향해 있었다.


그러나 프로타고라스는


보는 인간에 따라 다르다.


라며 인간으로 눈을 돌렸다.


간단히 말하자면 철학에서 생각하는 대상을 세계에서


인간


으로 크게 전환한 것이다.


사물에 대한 생각이나 견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면 토론을 진행하기가 힘들 뿐더러 절대적인 진리에도 도달하지 못한다.


이렇게 철학은 처음으로 막다른 길에 몰렸다. 


이 위기를 해결하고자 했던 사람이 소크라테스였다.



대화로 무지를 자각시키다.



소크라테스가 40대였을 때 #델포이신탁이 있었다. 



델포이신탁이란? 


폴리스의 아폴론 #신전 #무녀 델포이가 내린 신의 예언으로 고대 그리스인들에게는 절대적인 예언이었다. 


그 예언에는 


소크라테스보다 지혜로운 자는 없다


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자신보다 지혜로운 자가 많이 존재하리라 생각했던 소크라테스는 깜짝 놀랐지만 그렇다고 신탁이 틀렸다는 생각은 감히 할 수 없었다. ​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지혜롭다는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해 보기로 했다. 


그리하여 알게 된 사실이 있었다. 


자신보다 지혜로운 사람은 많이 있었지만 그들이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은 아니었다.


소크라테스와 그들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무엇이었을까? 


소크라테스는 


모른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소크라테스보다 지혜로운 자는 없다라 함은?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무지함까지 자각하고 있었기에 그보다 지혜로운 자는 없다.


라는 뜻이었던 것이다. 


이것이 무지의 지다.



소크라테스는 사람들이 자신의 무지함을 자각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다. 



대화라기보다는 질문 공격이었다. ​


예컨대


 '덕이란 무엇인가?' 


하고 묻는다. 


그러면 다양한 답이 돌아오는데 그렇다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공통되는 덕이란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


상대방은 대답에 막히고 자신의 지혜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대화의 목적은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고자 함이


아니다.​


무지함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그런 식으로 덕의 본질을 추구하도록 발판을 마련했다.


 처음에 말했듯이 이와 같은 


진리에 대한 탐구


가 '무지의 지'라는 뜻이다.


소크라테스는 


중우정치나 


프로타고라스의 상대주의로 


정체되어 있던 사람들의 사고를 다시금 흔들었다.



소크라테스는 죽음으로부터 도망치지 않았다.


그렇다면 소크라테스의 최후를 따라가 보자. 


유명한 소피스트가 되어 영향력을 가지게 된 소크라테스는 스파르타와의 전쟁이 끝난 후 변동이 일어난 정치와 자신의 제자들이 얽혀 있었다고 하여 일부 정치가들에게 적시되었다.


그리고 


아테네의 신들을 믿지 않는다


 청년을 타락시켰다


라는 두 가지 죄목으로 고소를 당해 인민재판에서 360대 140표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집행까지는 30일 정도 유예기간이 주어졌다.


 이는 당시에 이례적인 일이었다. 


애초에 고소한 사람들도 사형까지는 바라지 않아서 제자들을 포함한 그 누구도 소크라테스가 집행 유예기간 중에 아테네 밖으로 도망치리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도망치지 않고 스스로 독배를 마셔 숨을 거두었다. 그는 왜 죽음을 택했을까? 


아직도 풀지 못한 철학사의 가장 큰 수수께끼다.  소크라테스는 영혼이 불사하다고 믿었기에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생각하여 직접 실천해서 보인 것일까? 


아니면 마지막까지 아테네에 대한 충성을 증명하고 싶었던 것일까?


#16세기프랑스철학자


 #몽테뉴는 이렇게 말했다.


"그 죽음 이상으로 소크라테스의 생애에서 빛나는 순간은 또 없었다.”


그 죽음이 없었다면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후세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을지도 모르고, 


그 죽음으로 인해 비로소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완결되었다고 할 수 있다.







플라톤 사물의 본질(=이데아)은 어디에 있는가? • 33




이데아는 존재한다.


소크라테스는 무지의 지라고 하여 인간의 시점으로 사물의 본질에 파고드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렇게 사물의 본질에 파고드는 작업을 제자인 플라톤이 계승했다.​


매우 간단히 말하자면 플라톤은 사물의 본질은 이데아라고


바꿔 말했다.​


밑도 끝도 없이 사물의 본질이 이데아라고 하면 어안이 벙


벙할 텐데



이데아는 현실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에 존재한다.


라는 점이 포인트다.


나아가


이데아는 가상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존재한다


라고 플라톤은 생각했다.




여기에 사과가 놓여 있다. 우리는 어떻게 그것이 배도 아니고 귤도 아닌 사과라고 인식할 수 있는가?


이는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어려운 문제다.  사과라고 해서 생김새가 모두 똑같지는 않다.  색깔이나 형태나 크기 등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림으로 그린 사과나 사진으로 찍은 사과도 있다. 우리는 그래도 사과라고 인식할 수있다.  대체 무엇을 근거로 사과라고 인식하는 것일까?



이 문제를 놓고 플라톤은 '사과'라는 '이데아'를 생각했다.


사과의 본질에 해당하는 이데아가 있다. 


우리는 이 사과의 이데아와 현실의 사과를 비추어 보아 사과라고 인식한다.


플라톤은 이렇게 생각했다.


앞서 '이데아는 절대적으로 존재한다'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사과의 이데아는 어디에 존재할까??


바로 #이데아 세계에 존재한다.


이데아 세계에는 사과나 배나 귤 등 구체적인 사물의 이데


아부터 덕이나 용기, 정의 등 추상적인 개념에 해당하는 이데


아가 있다.


우리의 영혼은 원래 이데아 세계에 살고 있었지만 현실 세


계로 오면서 육체를 갖게 되었다. 


이때 불행히도 이데아가 있다는 사실을 잊고 말았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그와 가까운 것을 보면 예전에 봤던 이데아를 떠올린다. 


이렇게 해서 각 사물들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플라톤이데아론 이다.​


이데아 세계와 현실 세계가 존재한다는 이원론으로 정리


할 수도 있지만


 '현실 세계는 이데아 세계의 그림자다'


라는 플라톤의 주장으로 미루어보아


 이데아 세계   >  현실 세계


라고 쓰는 편이 정확할지도 모른다.







아리스토텔레스 오로지 혼자서 세계를 설명하다 • 43






에피쿠로스 인간에게 최고의 쾌락은 지혜다 • 53






제2장 근대 사상을 만든 철학자


이 장을 읽기 전에 • 64


제2장을 읽기 전에


‘아는 것(지, 知)’에 대해 충분히 결실을 맺은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마케도니아 왕국에 이어서 로마 제국에도 지배를 받고 예전의 빛을 잃었다.


로마 제국이 붕괴된 후에는 중세 시대가 찾아왔다.


유럽의 중세 시대 사회는 기독교(로마 가톨릭 교회)가 중심이었다.


철학을 포함한 모든 학문은 기독교 신학에 흡수되었다.


기독교 신학은 13세기에 토마스 아퀴나스가 완성했으며, 그 신학 체계는 스콜라 철학이라 불린다.


16세기 정도가 되면서 학문과 신학을 따로 분리하기 시작했다. 그때까지 힘이 있던 로마 가톨릭 교회의 권위가 쇠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후 고대 그리스 로마의 문화를 재조명하고 인간을 중심으로 한 예술이나 문학이 생겨난 시대가 르네상스다.


자연 과학 분야에서는 실험이나 관찰을 바탕으로 확실한 세계상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철학에서는 신학에서 벗어나 이 세계의 진리를 탐구하는 사람들이 나타났고, 이른바 근대 철학이 부흥했다.


근대 철학에는 크게 두 가지 흐름이 있다.


베이컨에서 시작하여 로크, 버클리, 흄 등으로 이어지는 영국 경험론과 데카르트에서 시작하여 스피노자, 라이프니츠로 이어지는 대륙 합리론이다.


전자는 몇 가지 샘플에서 일반 법칙을 찾아내는 스타일이고, 후자는 확실한 사실을 차곡차곡 쌓아서 합리적으로 진리를 이끌어내는 스타일이다.


그들은 진리를 추구하면서 큰 과제에 직면했는데, 그것은 주관과 객관이 일치하는가에 대한 문제였다.


알기 쉽게 말하자면 우리는 세계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는가에 대한 인식 문제였다.


이 문제는 독일의 칸트나 헤겔이 일단 결론을 지었다.


한편, 근대 철학은 굳이 따지자면 현실 사회와 관계가 없었는데, 헤겔은 나(주관)와 사회(객관)의 관계를 설명하여 사회사상(역사 사상)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었다. 헤겔의 사상을 바탕으로 생겨난 마르크스주의는 19세기 이후의 시대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베이컨 편견을 버리고 지(知)를 얻어라! • 66


데카르트 나는 존재하지만 세상은 존재하는가? • 76






스피노자 이 세상 모든 것은 신의 출현이다 • 86


로크 인간은 태어날 때 백지 상태다 • 96


파스칼 인간은 약하지만 생각하기 때문에 위대하다 • 106


루소 ‘이성보다 감정’이라 말한 계몽주의자 • 116


칸트 객관은 주관 안에 만들어진다 • 125


헤겔 인간도 사회도 변증법적으로 이상을 향한다 • 135


마르크스 사회의 모순은 노동자의 혁명으로 해소된다 • 144


제3장 근대 사상을 뒤흔든 철학자


이 장을 읽기 전에 • 156


제3장을 읽기 전에



지금까지 해 왔던 이야기를 한 번 더 복습해 보자. 고대 그리스 철학은 ‘이 세계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를 문제로 거론했다. 근대에 들어서면서 이 문제는 급속히 발전하는 자연과학에 맡겨지게 되었다. 그 대신 근대 철학이 다룬 문제의 중심은 ‘우리는 세계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는가’라는 인식 문제였다.


간단히 말하자면, 철학에서 다루는 문제가 객관(세계)에서 주관(나)으로 전환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근대 철학에서 먼저 결론을 낸 사람은 헤겔이었다. 그는 ‘객관이라는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은 주관이라는 의식으로 나타난 세계일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런 다음에 주관의 인식 문제를 사회나 역사와 연결 지어 인식의 과정을 겪으면서 인간도 사회도 역사도 이상적인 모습에 다가간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이 생각은 마르크스의 손으로 발전되었고, 19~20세기 사상의 메인 스트림이 되었다. 그 흐름 위에 있는 사상을 헤겔주의라고 한다면, 거기에 속하지 않는 반 헤겔주의라 부름 직한 사상이 다양한 형태로 생겨났다.


이 장에서는 키르케고르, 하이데거, 사르트르로 이어지는 실존주의, 니체의 힘의 철학, 후설의 현상학, 프로이트의 무의식, 메를로 퐁티의 신체론, 바타유의 에로티시즘, 미국에서 전개된 프래그머티즘,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게임론을 다루려고 한다.


각 이론들은 철학에 다양하게 접근하여 따로따로 전개된 것처럼 보이지만, 의식과 무의식, 의식과 몸, 생(生과) 사(死라)는 대립축으로 볼 수 있어서 비슷비슷한 문제의식도 엿보인다. 또한 헤겔주의가 이상(진리)을 둔 것과는 달리 이들 대부분의 사상은 이상(진리)을 예측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거의 공통된다고 말할 수 있다.


키르케고르 인간은 가능성으로 살 수 있다 • 158


니체 약자가 되지 말라! 사는 것을 긍정하라! • 168


후설 진리도 객관도 없다고 한 현상론 • 177


프로이트 인간의 마음은 무의식에 제어되고 있다 • 186


하이데거 배려로 실존이 드러나다 • 196


사르트르 무의미한 자신은 의미 있는 자신으로 바꿀 수 있다 • 205


메를로 퐁티 인간은 몸으로 인해 세상과 한 몸이 된다 • 215


바타유 인간은 과잉을 소비하여 쾌락을 얻는다 • 224


퍼스 지식은 실제로 썼을 때 명확해진다 • 233


비트겐슈타인 사상 이론과 언어 게임론 • 242


제4장 현대 사상을 이끈 철학자


이 장을 읽기 전에 • 254


제4장 읽기 전에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에 걸쳐 근대 국가는 자본주의를 가속시켰고, 그에 따라 빈부 격차가 확대되었다. 현대에 말하는 격차 문제가 뿌리를 내린 시기다.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억지 노동으로 본래의 인간다움을 빼앗겼다는 불만이 점점 번져나갔다. 마르크스주의는 이러한 불만을 받아들여 급속히 세계로 퍼뜨렸다.


마르크스주의는 구소련이나 동유럽, 중국 등의 사회주의 국가에 영향을 주었는데, 평등을 중시한 나머지 개인의 자유를 소홀히 했다는 부정적 측면이 강한 탓에 점점 쇠퇴되어 갔다.


마르크스주의를 대신해 1960년대 프랑스에서는 구조주의가 대두되었다. 구조주의란 ‘이 사회에는 우리도 모르는 새에 만들어 낸 구조가 있으며, 알게 모르게 그 구조로 규정되어 있다’라는 사고방식이다. 구조주의의 원천에는 반세기 전에 사라진 소쉬르의 언어학이 있었다. 그리고 60년대 프랑스에서는 레비스트로스(문화인류학), 롤랑 바르트(기호론), 라캉(정신분석), 알튀세르(철학) 등 구조주의자들이 각각 전문 분야에서 완전히 새로운 사회상을 그려 나갔다.


그러나 구조주의가 예측한 보편적인 구조란 인간이 무슨 수를 써도 바꿀 수 없는 것으로, 어떤 의미에서 진리와 같은 위치에 자리 잡았다.


이를 비판하며 나타난 인물들이 후기구조주의자라 불리는 푸코(역사), 데리다(철학), 들뢰즈(철학)다. 그들은 진리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의 구조주의자들과는 다르다. 그들은 권력, 탈구축, 다양성 등의 키워드를 통해 우리가 사는 현대의 양상을 더 정밀하고 자세히 그렸으며 새로운 인간의 자세를 모색했다. 또한 이상을 추구하던 근대 이후 인간의 자아의식이 도달한 곳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보인 대량 살상이었다고 하여, 그들의 사상에서는 서양 사상에 대한 반성도 엿볼 수 있다.


소쉬르 언어가 세상에 질서를 준다 • 256


레비스트로스 사회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보편 구조가 있다 • 265


롤랑 바르트 현대라는 신화 세계에 던져져 있다 • 275


라캉 인간의 무의식은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 285


알튀세르 인간적인 마르크스와 과학적인 마르크스가 있다 • 294


푸코 자신이 자신을 감시하다 • 304


데리다 생각한 것과 말한 것은 어긋나 있다 • 313


들뢰즈 노마드 사고로 욕망의 가능성을 풀어라! • 322


맺음말 • 332


주요 참고문헌 • 334



사와베 유지


프리 라이터. 요코하마국립대학 교육학부 종합 예술학과 졸업.


재학 중에 예술과 영화에 대한 철학·사상적인 접근을 배웠다. 편집 프로덕션 근무를 거쳐 프랑스로 건너갔다. 파리에서 사색에 잠기는 한편, 예술, 여행, 역사, 어학을 중심으로 서적, 잡지 집필·편집에 몸을 담았다. 현재는 도쿄에서 살고 있다. 파리의 까르띠에 산책 매거진 <pieton(피에톤)>을 주재했다.


일본에서 출간된 저서로는 《사이고 다카모리에게 배우는 최강의 조직을 만드는 100가지 법칙》, 《도해 가장 쉬운 3대 종교책》, 《도해 가장 쉬운 고사기(古事記) 책》, 《도해 가장 쉬운 지정학 책》, 《사연 있는 명화》, 《사연 있는 책》, 《음악가 100의 말》, 《처음 시작하는 프랑스어》 등이 있다.



김소영 옮김


그녀는 다양한 일본 서적을 우리나라 독자에게 전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더 많은 책을 소개하고자 힘쓰고 있다. 현재 엔터스코리아에서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심리학 용어 도감》,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전 읽기》, 《논리 머리 만들기》, 《신비한 우주 슈퍼 대백과》, 《재밌어서 밤새 읽는 유전자 이야기》 등이 있다.



철학이란 지혜와 진실을 파헤치는 학문!


인생에 도움이 되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 이야기


서양의 철학자 32명의 사상을 한데 모았다



철학이란 지혜와 진실을 파헤치는 학문이다.


‘내가 존재하는 이 세계는 대체 무엇인가?’


 ‘나는 왜 사는가?’


 ‘애당초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철학은 이렇게 문득 던진 소박한 의문에 대한 ‘진실’을 탐구하는 마음에서 출발하였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궁금해 할 이런 의문과 마주했던 서양의 ‘철학자’ 32명의 사상을 한데 모았다.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주요 철학자의 사상 중에서도 핵심을 콕콕 짚어 그림과 함께 하나하나 설명하였다.


철학이란 아무런 전조(前兆)도 없이 불쑥 생겨난 것이 아니다. 철학이 지금에 다다르기까지는 ‘흐름’이 존재한다.


철학자들의 사상을 살펴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부분이 무척 많다.


‘사물을 보는 관점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이렇게 생각하는 나는 틀림없이 존재한다’


‘이 사과는 타인도 있다고 말하므로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철학에는 최소한 ‘진실’이라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진실’이 보이면 나의 사고 의식이 바뀌고 나아가 세상을 보는 관점도 달라질 것이다.


#세상에서가장쉬운철학책


#사와베유지 지음


#김소영 옮김


#출판사도서무상증정


#책자람서평단


#으나책빵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증정 받았으나 으나책빵 으나의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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