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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은 우키시마호 ㅣ 바우솔 문고 7
이규희 지음, 신진호 그림 / 바우솔 / 2021년 6월
평점 :
기억하고 있을게요!
몰랐던 역사!
잊지 말아야 할 우키시마호 사건!
‘우키시마호 사건’을 아나요?
광복을 맞은 뒤, 76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여전히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과 위안부 문제 등은 해결되지 않고 부정되고 왜곡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보상은커녕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나긴 세월 속에서 역사는 점점 흐려집니다.
1945년 8월 24일, 부산항으로 향하던 우키시마호는 갑자기 방향을 돌려 일본 마이즈루항으로 들어갑니다.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배가 두 동강이 나면서 침몰하고 맙니다.
우키시마호에는 일본의 사탕발림이나 억압에 의해 징용이나 노무자로 끌려갔던 조선인과 그 가족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배에 탄 수천 명의 조선인이 목숨을 잃었지만, 일본 정부는 미군의 기뢰에 의한 폭발이었다며 발뺌하고 있습니다.
울 아들이 너무 좋아하는 설민석 선생님이 나오셨던 선을 넘는 녀석들 다크투어 특집방송을 같이 보면서 울아들이 울분을 토하던 때가 떠오르더군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수천 명의 조선인들이 왜 낯선 일본 땅으로 갈 수밖에 없었는지, ‘강제 징용’과 ‘강제 동원’의 실체를 보여 주는 책
울 아들이 꼭 봤으면 해서 함께 보았습니다.
한국사, 세계사 덕후인 울아들이 전쟁 범죄를 덮기 위해 우키시마호를 폭발시킨 일본 정부의 만행
울분을 터트리며 읽었습니다......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과거를 바르게 기억하고 남기는 일이 중요하다
강제 동원되어 잔인한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야 했던 그들의 삶
아픈 서사
누군가의 가족이었음을을 이들
슬픈 역사를 거쳐 온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삶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사는 완전히 단절되지 않습니다.
과거를 통해 오늘을 보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지요.
‘우키시마호 사건’에서 무엇보다 조선인 노동자 수송부터가 인명에 대한 안전 문제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까닭에 잘못된 결정이었습니다.
여전히 생생하게 이어지는 역사를 만나고, 현재로 미래로 이어지는 역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함께 고민해 보길 바랍니다.
아픔으로 얼룩진 역사 속에서 평화의 소중함과 더불어 우리가 꼭 알고 기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될 겁니다.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간 사람들.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그분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슬픔을 위로하길 바랍니다.
낯선 땅, 피폐한 삶 속에서 고국을 그리며 스러져간 이들의 고통과 아픔을 역사의 진실을 바르게 알고 나라를 지키고자 마음먹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돌아오지 않은 우키시마호
이규희 글
신진호 그림
바우솔
초등 3 ~ 6학년 추천도서
《돌아오지 않은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광복 직후 일어났던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과 일본의 만행, 그 시절 선조들의 삶과 애환을 깊이 있게 담아낸 창작 동화
‘우키시마호 사건’도 우리가 반드시 그 진상을 밝히고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
일제에 의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스러져간 이들의 아픈 서사
우키시마호에는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가족이 있었다!
어린이들에게 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에 앞장서 온 이규희 작가는 특유의 안정적 구성과 자연스러운 내용 전개로 역사적 이야기를 동화로 탄탄하게 풀어냈습니다.
하루아침에 소작농 자리를 잃은 정수 아버지.
일본 아오모리에서 공장 노무자로 일하면 월급도 넉넉히 주고, 가족이 함께 살 집도 마련해 준다는 제안에 정수와 금희 가족 등은 고향을 떠나 낯선 일본으로 갑니다.
도착한 곳엔 온통 언덕과 풀이 무성한 벌판뿐.
그들은 미사와 비행장에서 혹독한 노역에 시달립니다.
어린이의 시선에 맞추어 수천 명의 조선인들이 왜 낯선 일본 땅으로 갈 수밖에 없었는지,
‘강제 징용’과 ‘강제 동원’의 실체를 이야기로 생생하게 구성해 보여 줍니다.
더욱이 그러한 전쟁 범죄를 덮기 위해 우키시마호를 폭발시킨 일본 정부의 만행을 조명합니다.
살아 있는 역사, 미래를 비추다!
어린 독자도 술술 읽어가는 살아 있는 역사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서는 과거의 사건을 올바르게 기억하고 남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요?
조선으로 돌아가는 귀국선은 이 배뿐이라는 소식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자 정수와 금희 가족도 서둘러 우키시마호에 탑승합니다.
배 안은 일본의 사탕발림이나 억압 때문에 징용이나 노무자로 끌려갔던 조선인과 그 가족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지요.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와 지독한 땀 냄새, 똥오줌 냄새가 진동해도 누구 하나 불평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가는 길이니까요.
정수와 금희 가족이 속아서 간 일본 아오모리는 일본 해군 본부가 자리한 곳으로, 전쟁을 위한 비행장을 만드느라 조선인 노무자들을 강제로 끌고 와 죽도록 일을 시키는 곳이었습니다.
끝없이 넓은 활주로를 만들고, 비행기를 숨길 격납고와 지하 탄약고를 만드느라 조선인 노무자들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감독관한테 매질을 당하며 중노동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일본은 자신들의 전쟁을 위해 징용, 모집 등 여러 형태로 우리나라에서 수백만 명을 강제 동원했습니다.
일본 뿐만 아니라 사할린, 남양 군도 등 여러 전쟁터에서 원치 않는 총을 들어야 했고, 노역에 시달리다가 목숨을 잃어간 평범한 아버지와 어머니, 누군가의 아들이나 딸들.
정수 할아버지와 금희 할머니는 75여 년 만에 우키시마호가 가라앉은 시모사바가 마을 앞바다를 찾습니다.
자신들을 구해 준 지석 형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우키시마호와 함께 먼저 떠난 가족들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을 하기 위해서죠.
김치가 뭐 어때서?
고향을 떠나는 사람들
일본으로 떠나는 배
여기가 어디라고요?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소? 어린 아들까지 데리고 말이오?”
옆에서 일하던 한 아저씨가 감독관 몰래 물었다.
“속아서 왔소이다. 내가 어리석어서 그만.”
“허허, 나는 일본 천황 욕을 했다가 이렇게 끌려왔소. 여기에는 나처럼 일본 놈들 욕하다가 끌려온 사람이 한둘이 아니오. 신사 참배를 거부했다거나 일본식으로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곳 시모기타반도로 끌려온 조선인들이 한둘이 아니라오. 오마철도 공사장으로, 오미나토 항만 시설 공사장으로, 가바야마 비행장이나 터널을 파는 데로 말이오.”
아저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 보니 아저씨들의 어깨는 하도 삼나무를 어깨에 지고 무거운 삼태기를 나르느라 성한 곳이 없었다. 피가 흐르고, 곪고, 딱지가 앉아 있었다.
알고 보니 아오모리는 일본 해군 본부가 자리한 곳이었다. 해군들은 연합군과 싸울 무기를 실은 비행기가 뜨고 내릴 비행장을 만드느라 조선인 노무자들을 강제로 끌고 와 죽도록 일을 시키는 거였다. 강제 징용으로 끌려온 사람들은 한 판잣집에서 50~60여 명이 함께 잠을 잔다고 했다.
끌려가는 금희 아버지
진짜 조선으로 돌아간다고요?
우키시마호를 타다
검은 바다의 슬픔
얼마큼 지났을까. 지석이 형의 두 눈이 황소처럼 커졌다.
“아니, 저, 저놈들이!”
“형, 왜 그래? 응?”
정수도 참지 못하고 지석이 형이 바라보는 곳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자 해군들이 무언가를 마구 바다로 내던지는 게 보였다. 종이 뭉치와 무기로 보이는 물건들이었다. 그러더니 밧줄을 타고 하나둘 바다로 내려가서는 미리 내려놓은 구명정 서너 척을 나누어 타고는 허둥지둥 우키시마호를 떠나고 있었다. 구명정에 탄 군인은 대부분 장교들이었다. 나머지 해군과 승무원들도 그 뒤를 송사리처럼 헤엄을 쳐서 우키시마호를 빠져나가는 게 보였다.
“아무래도 저놈들 하는 짓이 수상하구나. 그러고 보니 한 일본 해군이 ‘우리가 부산에 가서 죽으나 명령을 어겼다고 죽으나 마찬가지 아닌가. 그럴 바에는 차라리 도망을 가는 게 낫겠군.’이라며 수군대던 게 떠오르는구나. 아무래도 저놈들이 겁에 질려 우리를 두고 도망을 치는 모양이다. 잠시 기다려 보면 알겠지.”
지석이 형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형, 아무래도 선실에 좀 가 봐야겠어요. 식구들한테도 알려야 할 거 같아요. 금희야, 같이 가자.”
정수는 다급하게 금희를 불렀다. 그런데 정수가 막 몸을 돌려 선실 쪽으로 가려 할 때였다.
“콰다당 쾅!”
“우르르릉 쾅 쾅!”
갑자기 어디선가 하늘이 무너지고, 벼락이 치듯 폭탄 터지는 소리가 잇따라 들려왔다.
“무, 무슨 일이지?”
“지금 뭐가 터지는 소리가 났는데? 이거 화약 냄새 아닌가?”
사람들이 놀라서 허둥지둥했다. 바로 그 순간 갑자기 배가 고래처럼 물 위로 치솟듯 올라가는 게 아닌가. 그러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배 한가운데가 두 동강이가 나며 곤두박질치듯 물속으로 처박혔다.
다시 시모사바가 앞바다로
글쓴이 이규희
소년중앙문학상에 <연꽃등>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동화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기미년 태극기 특공대!》, 《독립군 소녀 해주》, 《모래시계가 된 위안부 할머니》, 《할머니의 수요일》, 《조지 할아버지의 6·25》, 《큰 기와집의 오래된 소원》, 《어린 임금의 눈물》, 《왕비의 붉은 치마》, 《두 나무》, 《김갑순 할머니를 찾습니다!》, 《남원성의 눈물》, 《악플 전쟁》 등 많은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역사와 문화, 꿈과 희망을 전하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린이 신진호
대학과 대학원에서 조형 예술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그라폴리오에 〈심플 라이프〉라는 제목으로 일상의 소중함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 《다와의 편지》, 《우리 모두 처음이니까》, 《창덕궁 꾀꼬리》, 《퓨마의 오랜 밤》, 《그냥 베티》, 《봉오동에서 청산리까지 - 독립군을 따라서》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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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증정 받았으나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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