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40이 된 나의 남편, 그리고 39이 된 나. 죽음을 이야기 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고 핀잔을 줄 지도 모른다.그러나 2020년의 끝자락 12월 마지막 주 겨울휴가 첫 날이라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었던 남편과 외아들과 나는 이내 2020년 겨울휴가를 통째로 남편의 불알(?)친구에게 고스란히 내주어야만 했다.최근에 오랫동안 다니고 있었던 회사를 퇴직하고 간암이신 자신의 아버지에게 간이식을 해 드리려고 준비 해 오고 있었던 남편의 친구.하지만 신은 그 부자에게 더 이상의 시간을 허락 해 주시지 않으셨고, 간이식을 얼마 앞두고 갑자기 돌연 아버님께는 돌아가셨다.가슴이 먹먹했다.눈물이 흐르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암이라는 병은 이상하리만치 내 주변인들 가까이에 있는 듯 하다.내 남편의 어머니 나에게는 시어머님은 직장암내 남편의 외할머니은 폐암내 남편의 큰아버님은 전립선암내 남편의 가장 친한 친구의 아버님은 간암내 할아버지은 전립선암내 사촌오빠은 폐암내 30년 오랜 운동세월의 스승님 사모님은 난소암적다보니 너무 많다.암과 죽음이 이렇게나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니 대단히 복잡하고 어렵고 무섭다.그러고 보니 게다가 2020년 11월 남편의 직장건강검진결과가 고혈압에 당뇨로 너무 부정적으로 나와 양가 집안 어른들께서 걱정이 되셔서는 발칵 뒤집혔었던 사건까지 연결 되어 생각이 난다.이제 40, 여기저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시작하고, 그래서 그런지 더 건강을 염려하고, 더 몸을 챙기려 하는 나이.언제나 청춘일 줄만 알았던 남편도 이제는 더 이상 여유 부릴 수 없다는 불안한 마음이 들어 초조해지는 가 보다. 내 직업은 아이들을 지도하는 직업다. 다들 아시겠지만 아이들 자체가 다들 워낙 에너자이져들인지라 기본적으로 나도 체력소모가 많을 수 밖에 없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찰 수록 수업이 오후 늦게 더 늘어 날 수록 20대에 비해서 내 체력이 급격히 빨리 피로해 지고 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 그래서 2020년에 비해서 2021년에 더욱 부쩍 체력도 행동도 습관도 관리하려고 달라지려고 애쓰고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되어 주었다.(40인 지금 부터)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남은 인생은 노화와 죽음의 여정이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으로 제대로 준비해서 어렵지만 원하는 것을 제공 받고 원치 않는 것을 피할 수 있는 삶이 되고 싶지 않은 가? 원하는 방식대로 살 수 있는 통제권을 가지는 삶이 되기를 원하는 가? 노년기를 편안하게 보내고 마침내 가족이 모두 좋은 죽음을 두려움 없이 아름답게 맞이 하길 바는 가? 그렇다면 이 책은 최고의 안내서이다. 이 책으로 앞으로 다가올 당신의 노화와 죽음의 여정을 합리적이고 현실적으로 무장해 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