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낸 순간 세트 - 전2권 - 날마다 읽고 쓴다는 것 우리가 보낸 순간
김연수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평소, 김연수 책을 좋아하던 사람으로써 예약 주문해서 기다렸습니다. 

 게다가 예약 주문 받을 당시에 <청춘의 문장들>을 운운했기 때문에 더 기대가 컸습니다. 

 김연수 본인의 감상 또는 글은 각 시와 소설에 아주 조금, 한바닥도 안되는 내용만  있습니다. 

전체를 아우르는 게- 말하자면 사랑같은 것! 이라는 둥 아무리 광고 카피 식으로 한 줄로 뭔가 

 꿰려고 해도 듬성듬성합니다.

 다 읽고 나서 느낀 감상은 모든 것은 떡밥이었다!! 라는 것이었어요.  

 기획 상품의 허망함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냥 막 만들었구나 싶었습니다.

 

좋은 시나 소설을 소개해주고 싶다, 그런 책을 만들고 싶었다면 닉 혼비의 런던 스타일 책 읽기를 이 책 편집자나 작가께 추천해 주고픈 마음이었습니다. 한 구절이나 문장이나 아니라 몇 페이지에 걸쳐 소설을 소개하거나, 시 한편을 소개하고 싶다면 차라리 그런 식의 낫겠지요. 책 사는 사람은 백과사전식 좋은 글 나열이 아니라 김연수의 문장을 읽고 싶었으니까요. 아니면 김현이나 장정일 스타일로 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정이현 작가의 풍선 작별 시리즈도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로 무성의하지는 않았습니다.

 책 사고 나서 화내는 편은 정말 드문데 간만에 이런 책은 쓰레기야. 라고 말하고 집어던지고 싶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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