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1 (양장) 노희경 드라마 대본집 2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노희경의 대본을 읽고 있다보면 자주 나오는 지문이 있다.  

눈물이 눈가에 그렁한데 흐르지는 않는, 그런 상태를 자주 보게 되는 것이다.(때로는 절대 흘리지 말라고 써놓기도 한다) 

많은 영화, 드라마 시나리오를 읽어보았지만 노희경의 시나리오는 좀 더 세밀하다.  

대사가 특히 아름다워서 컬트 드라마 얘길 듣기도 했지만 그 말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표정이 더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시나리오 속 지문을 읽다보면 그 장면이 떠오른다.
아- 이런 느낌이구나 손에 잡힐듯이. 

 많은 대본이 이런 경우 (표정) 이라고 함축하고 마는데..소설 같은 그녀의 표현을 읽고 있노라면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되고 그 지문을, 그 행간의 사이를 표현해낸 배우들에 대해 또 감탄하게 된다.

1998년 방송해서 컬트 드라마 소릴 듣고 천리안 나우누리 방에서 활발한 활동들이 오갔으며 (나도 가입했었다) 신문기사에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던 기억이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드라마동호회의 많은 글들 중에서 내가 잊지 않고 있는 것은 누군가 딸을 낳았는데(2000년 이후다) 은수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 것이었다.
은수. 준희의 아내..
 

"걘 한 번을 봐도, 잊기 힘든 애야. 소금 같고 빛 같애."(하숙의 대사)  

 일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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