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3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3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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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는 2009년부터 매해 출판된 책으로, 전년도의 트렌드와 다가온 새해의 전망을 분석하는 책이다. 김난도 교수를 주축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트렌드를 분석했으며, 2009년은 세 명의 전문가로 시작해서 2023년에는 무려 10명의 전문가가 공동집필했다. 그만큼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매 년말 꼭 읽어야 하는 책 중 하나가 되었으며, 나 또한 2021년부터 이 책을 읽기 시작하여 어느덧 세 번째 책을 맞이하게 되었다. 내가 트렌드 코리아를 읽기 시작한 지난 2021년과 2022년은 정말 다사다난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코로나 창궐로 전세계가 둔해졌으며, 올해 말이 되어서야 웬만큼 완화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방면에서 주춤거리는 해였다.





집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금리는 계속 인상하고 있어 집을 내놓은 사람은 팔리지가 않고, 집을 산 사람들은 높아지는 금리 이자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여러모로 실패하거나 안좋은 뉴스가 부쩍 많아졌다. 이렇게 각자도생의 시기에서 본격적으로 코로나가 완화됨에 따라 주춤거렸던 발걸음을 조금씩 활기차게 내딜 시점이 되었다. 이에 맞게 트렌드 코리아 2023은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검은 토끼의 해"라는 부제로 올해의 트렌드가 2023년에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소개한다.





더이상 평균에 얽매이지 않게 되는 평균 실종, MZ세대가 사회에 진출하면서 발생한 오피스 빅뱅, 그리고 실속을 가장 중요시하는 체리슈머, 인간관계가 더 많은 갈래로 갈라지는 인덱스 관계, 상품과잉의 시대에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뉴디맨드 전략, 현실로부터의 도피와 나에 대한 치열한 몰입이라는 양날을 가진 디깅모멘텀, Z세대의 다음 세대인 알파세대의 등장, 소비자에게 기술로 먼저 더 다가가는 선제적 대응기술, 더이상 물리적인 공간으로는 이 세상을 담기엔 너무 좁아진 공간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미 많이 알려진, 어른이 되어서도 어리게 살기를 원하는 네버랜드 신드롬이 2023년의 트렌드이다. 열가지의 2023년 트렌드열개의 소재의 앞글자를 따서 도약하는 토끼라고 만들기까지 얼마나 고뇌했을지 느껴진다. 아무래도 많은 영역을 분석하는 책이다보니 평소에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다소 얕은 느낌이 있을 수가 있다. 하지만, 평소에 뉴스를 가까이 하지 않거나, 앞으로 다가오는 새해 우리나라의 트렌드를 간단하지만 전체를 아우르게 훑고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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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러닝
이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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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러닝

『나이트 러닝』의 인물들은 모두 생에 유일하게 빛났던 무언가를 ‘상실’한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 친구, 가족에서부터 꿈, 젊음, 추억, 낭만으로 다양하게 확장되지만, 소설은 그 상실의 순간들에 침잠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이 “상상하던 미래가 지금이라는 걸 믿을 수 없다”라고 푸념하면서도, “우리는 아주 작은 일에도 웃고, 달린다”라며 쾌활하게 한 걸음 나아간다. 우리는 무언가를 계속 잃어버릴 테지만 어김없이 시간은 흐르고 결국은 ‘살아질 것’이라는 믿음. 그 믿음의 응결 안에서 『나이트 러닝』이 보여주는 삶의 관성은 곧 “살아 있음의 증거”가 된다. 한겨레출판 펴냄 

염혜진 지음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얼룩, 주머니, 수염〉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담배를 든 루스》로 제7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했다. 고양이 토란, 살구와 함께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올해부터 읽기 시작한 소설. 책을 읽기 시작한 지는 꽤 되었지만 이전까지는 과학, 언어, 에세이 등만 읽어왔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과정 속에서 무언가 유익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허구적인 소설은 읽지 않았던 것이다. 과학을 좋아하고 전공했기에 호기심에 SF 소설을 접하기 시작했고, 이후 소설에 더 손이 갈 만큼 재미있고 상상력도 커지는 느낌이다.

이번에 읽어본 소설은 한겨레출판의 <나이트 러닝>. 8편의 개성있는 소설이 담긴 단편집으로, 저자 이지는 201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작품이 당선된 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사랑, 삶, 꿈 등을 이야기한다. 너무나 보편적인 소재이기에 어쩌면 더 다루기 어려울 수 있으나, 저자는 보편적인 소재로 이전엔 읽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처음으로 등장하는 단편인 동시에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나이트 러닝>부터 굉장히 신선하다.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문체는 덤덤하고 무난하다. 이러한 점이 이 소설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나는 소설의 서평을 쓰다보면 책 속 줄거리들을 죄다 풀어내는 습관이 있어 최대한 줄거리와 거리를 두고 쓰곤 한다. 그러다보니 책 속 줄거리보다는 이를 아우르는 공기나 읽고 난 느낀점을 주로 쓰곤 한다. 이 책은 단편마다 무언가 마무리를 독자에게 던지는 느낌이 든다. 이야기가 모두 끝나고 다음 단편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 마치 "이야기는 계속 되지만 이제는 다음 이야기를 할 차례야."라고 말하는 기분이 든다. 이게 이 소설을 계속 읽게 하는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개성있는 8개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을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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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상상하라 -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몸이 바로 서는 기적의 10문장
오하시 신 지음, 안선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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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 어깨결림, 골반 비대칭... 요즘 현대인들은 이 증상 중 하나는 누구나 다 가지고 있지 않을까? 사무직에 종사하는 나는 취업하기 전부터 컴퓨터를 장시간 해와서 거북목이 있고, 글씨 쓸 때 힘을 주는 버릇이 있어 어깨결림이 있다. 골반 비대칭은 얼마 전 골반 쪽에 통증이 있어 엑스레이를 찍고 알게 된 증상. 점점 비정상이 되어가는 몸은 아무리 물리치료를 받고, 침을 맞아도 제대로 된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큼 확실한 치료는 없다.

 

 

 



하지만, 몸이 비정상일수록 정상 자세를 유지하는 게 아프고 힘들다. 턱을 집어넣고, 허리를 펴고 시작하다가도 컴퓨터를 하다 보면 점점 흐트러진다. 이 책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기적의 10가지 문장을 통해 돕는다. 이 책에서 다루는 기적의 10가지 문장은 일종의 흔들림이다. 흔들림이라고 해서 크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반동이 걸린 듯 자연스러운 움직임인 것이다. 척추는 마치 자연스레 흔들리는 사슬인 듯, 머리는 둥실둥실 흔들리는 조각배인 듯 긴장을 최대한 내려놓는 과정에서 올바른 자세를 잡을 수 있도록 한다.
 

 

 



올바른 자세를 갖기 위함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의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힘듦이나 고통이 따른다면 결국 가장 편한 자세인 동시에 가장 나쁜 자세인 흐트러지는 자세가 되어버린다. 이 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애쓰지 않고 느슨해지는 것'이다. 10가지 문장을 하루에 하나씩 '애쓰지 않고' 되새기다 보면 조금씩 바로 선 자세를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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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의 질문들 - 우주의 탄생과 진화에 관한 궁극의 물음 15
토니 로스먼 지음, 이강환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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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의 질문들


빅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우주를 이해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개념이다. 모든 원소의 기본 재료인 양성자·중성자·전자, 지구를 비롯한 천체와 은하 등의 기원을 따지고 들어가면 모두 빅뱅에 닿는다. 하지만 100여 년 동안 여러 학자가 빅뱅에 대해 밝혀낸 것들과 그들 간의 논쟁, 우리가 앞으로 알아내야 할 것들을 한눈에 조망하기는 쉽지 않다. 빅뱅·블랙홀 및 관련 주제를 연구해 논문 80여 편을 집필한 물리학자이자 대중 과학서 6권을 쓴 작가인 토니 로스먼은, 이를 위해 사람들이 빅뱅에 관해 자주 묻는 핵심 질문 15개를 던지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답한다. “궁극적으로, 모든 과학은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기에 이 질문들을 살피는 일은 빅뱅의 전모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한겨레출판 펴냄


토니 로스먼 지음 일반상대성 이론과 우주론을 전공한 이론물리학자이자 작가. 텍사스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그곳에 있는 상대성 이론 센터에서 공부했다. 프린스턴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등에서 물리학을 가르쳤고, 2019년 뉴욕대학교 탠던공과대학 교수직에서 은퇴했다. 주로 빅뱅, 블랙홀 및 관련 주제를 연구해 80여 편의 논문을 집필했다. 우주 핵합성, 블랙홀, 인플레이션 우주론 및 중력자 연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가로도 대중 과학 및 과학사에 관한 책 6권을 비롯해 13권을 집필했다.


이강환 옮김 서울대학교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뒤 영국 켄트대학교에서 로열 소사이어티 펠로우로 연구를 할 때까지는 정상적인 과학자의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이다가, 갑자기 국립과천과학관에 들어가면서 과학자로서는 특이한 경로로 들어서게 되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정책보좌관으로 있으며 글, 강연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과학을 알리는 일을 좋아한다. 연구보다는 자신에게 훨씬 잘 맞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항상 현장 연구자들에 대한 동경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우주의 탄생과 진화에 관한 궁극의 물음


처음에 이 책을 받아보았을 때, 가장 놀랐던 점은 책의 두께이다. 제목만 보기에는 적어도 이 두께의 두 배 이상은 되어야 빅뱅의 질문들에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이며, 제일 궁극적인 '우주의 탄생과 진화'. 15개의 궁극의 물음을 15개의 챕터로 질문하는 이 책은, 프롤로그부터 비교적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인류 그 누구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세상의 시작 빅뱅. 아무것도 없는 단 하나의 점에서 온 우주가 태어났다는 것부터 믿기도 이해하기도 힘든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우주의 탄생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상대성 이론, 중력파, 우주배경복사 등의 어려운 개념을 알아가야 할 수밖에 없다. 상대성 이론이란 허블이 멀리 있는 은하일수록 더 빨리 움직인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우주의 팽창으로 해석한 것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다. 아인슈타이 상대성 이론대로 우주가 팽창한다면 우주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인데, 반대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우주는 점점 작아져 결국 하나의 점으로 수렴하게 되고, 이 큰 우주라는 것은 결국 하나의 점에서부터 시작했다는 것이 바로 빅뱅 이론이다.





우주에서 가장 큰 개념을 담은 작은


저자 토니 로스먼은 상자에 담긴 구슬, 팝콘 알갱이 등 재미있는 비유를 통해 궁극의 물음들에 대답한다. 짧지만 명쾌하게 일반 독자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어려운 방정식보다는 쉬운 비유를 사용한 것이다. 책의 구성 또한 어려운 내용에 자칫 읽어나가는 것을 멈추려고 하는 독자를 이끌고 계속 가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주제 자체가 어려운 주제이므로 쉽게 와닿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설명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독자가 가질 법한 질문에 대해서도 답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일반 독자는 물론이고 과학자들도 읽어보면 좋겠다는 점이다. 어려운 것을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것을 쉽게 설명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원서 제목은 <A Little Book About The BIGBANG>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빅뱅에서 생기는 물음들을 이 작은 책으로 접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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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구조 교과서 - 내 몸에 생긴 질병을 해부학적으로 알고 싶을 때 찾아보는 인체 의학 도감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윤경희 옮김, 나라 노부오 감수 / 보누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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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구조와 질병의 원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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